서울시가 이명박 전 시장 시절인 2005년 복원한 청계천을 9년 만에 전면 손질한다.
시는 2050년까지 청계천의 옛 물길을 완전히 복원하는 '청계천 2050 마스터플랜'을 내년 1월 발표한다고 28일 밝혔다.
우선 단기방안으로 2018년까지 청계천의 자연스러운 물 흐름을 막았던 보(湺)를 철거하고 징검다리를 개선한다. 인공 구조물 구간에 수림대를 조성해 옛 청계천 수목과 비슷한 나무를 심고, 조선 세종 때 청계천에 가설한 돌다리 '수표교'를 원위치에 돌려놓기 위해 안전진단을 하고 부지를 매입한다.
2019년부터 2030년까지는 수표교 등 역사문화재 중건에 주력하고, 물고기가 폐사하는 일이 없도록 중ㆍ하류 구간 수질을 개선할 계획이다. 백운동천ㆍ삼청동천 등 청계천으로 물길이 닿던 계곡수를 유입하는 공사도 실시한다.
2031년부터는 옥류동천ㆍ남산동천과 청계천 물길을 연결해 2050년까지 완전히 옛 물길을 되살리기로 했다.
지난 2005년 복원된 청계천은 과다한 인공 구조물을 설치로 인해 수질 오염이 발생하고 집중 호우 시 물고기가 떼죽음을 당하는 등 문제가 지속적으로 발생했다.
시는 올해 3월부터 청계천 시민위원회를 구성해 10차례에 걸쳐 청계천 역사와 생태계를 복원하는 방안을 강구해왔으며, 다음달 10일 서울글로벌센터에서 시민설명회를 열어 수렴된 의견을 내년 1월 발표할 마스터플랜에 반영할 계획이다.
이윤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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