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편의점에서 술을 사면 "신분증을 제시해주세요"라는 음성안내를 듣게 된다.
서울시는 미성년자의 주류 구입을 막기 위해 시내 편의점에서 술을 살 때 신분증 제시를 요구하는 음성 안내서비스를 28일부터 도입했다고 밝혔다.
음성 안내서비스가 도입된 편의점은 서울시내 세븐일레븐과 CU, 미니스톱, 씨스페이스 등 3,798곳과 전국의 이들 가맹점 1만7,080곳이다. 씨스페이스의 경우는 12월부터 도입할 전망이다.
시는 미성년자가 술을 살 때 편의점 직원이 일일이 신분증을 요구하기 어렵다는 지적에 따라 이 같은 서비스를 도입했다. 직원이 주류에 찍혀 있는 바코드를 계산대에서 입력하면 자동적으로 '주류 구입하세요? 신분증을 제시해주세요'라는 음성이 흘러 나온다. 지난 8월 시가 개최한 '청소년 음주조장환경 개선 아이디어 제안대회'에서 대상을 받은 양재고 1학년 박진우, 김시현 학생이 낸 아이디어다.
시 관계자는 "음성안내가 나오더라도 모든 고객의 신분증을 강제로 요구하진 않는다"면서 "그러나 청소년들에게 술을 구입할 때는 언제든지 신분증을 요구당할 수 있다는 경각심을 심어주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현빈기자 hb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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