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력단절여성을 위한 이공계 분야 시간선택제 일자리가 크게 늘어난다. 정부는 인건비를 지원하고, 산업현장에 어린이집을 지어준다.
최문기 미래창조과학부 장관과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조윤선 여성가족부 장관은 28일 여성 과학기술인 등과 공동간담회를 갖고 이 같은 내용의 '산업 현장 여성 연구개발(R&D) 인력 확충 방안'을 발표했다.
정부는 산업 R&D 과제를 수행하는 기업에서 육아부담을 지닌 여성 연구원이 시간선택제에 참여할 경우 인건비(현금)를 지원하기로 했다. 내년부터 여성비중이 높은 기술개발 사업에 시범 적용하고, 점차 확대할 예정이다. 또 양질의 시간선택제 일자리를 새로 창출하는 중소기업에 인건비 지원을 월 60만원에서 80만원으로 확대하고, 사회보험료를 추가로 지원할 방침이다.
대기업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산업현장 공동 직장어린이집 설치도 확대한다. 공간과 수요가 있는 테크노파크를 중심으로 내년에 3곳, 2015년에 4곳을 설치하고 산업단지관리공단 지역본부 등으로 대상을 확대할 예정이다. 기업간, 기업과 공공연구소간 공동 직장어린이집 협력체계 구축도 지원한다.
출산 육아 등으로 경력이 단절된 여성연구원의 일자리도 늘린다. 이들의 재취업을 지원하기 여성 과학기술인 1인당 2,000만원 이내의 복귀 연구과제를 지원하는 'R&D 경력복귀지원사업'을 정부가 중소·중견기업에 적극 권장하고, 육아연계형 스마트워크센터도 2011년 2개에서 2014년 12개로 확대할 예정이다. 상대적으로 여성 연구원 비중이 낮은 산업 현장에서 여성 R&D 인력의 수요를 창출하도록 촉진하는 제도도 마련한다.
최문기 미래부 장관은 "이공계 여성 인재들이 산업현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전 사회적인 노력이 필요하다"며 "여성 과기인의 경력단절을 방지하고 우수 여성과기인들이 산업현장에서 활동하는 여건을 조성해 21세기 국가발전을 이끌고 창조경제를 실현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강희경기자 ksta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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