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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정터빈 통합형 GTG 국산화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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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정터빈 통합형 GTG 국산화 성공

입력
2013.11.28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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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한 중소기업이 군용 전투기 핵심 지원장비 국산화에 성공, 연간 900억원대의 수입대체효과를 올리게 됐다.

경남 김해시 소재 터빈 전문업체인 ㈜삼정터빈은 최근 공군 전투기 정비에 필수 지원장비인 통합형 가스터빈발전기(GTG) 개발에 성공했다고 28일 밝혔다.

이 GTG는 그간 수입에 의존해 온 고가의 발전기와 에어컨을 1대로 통합한 것. 대당 10억4,000만원의 수입대체효과와 4억1,000만원의 경비절감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회사측은 밝혔다. 운용 인력도 4명에서 2명으로 줄일 수 있으며, 필요 시에는 두 장비를 분리해 사용할 수도 있어 사용편리성도 향상시켰다는 평가다.

아울러 기존 에어컨은 F-15K, F-35 등 항공기 점검에 2대가 필요한 반면 이 장비는 1대만으로도 충분해 국내는 물론 해외시장에서도 충분한 경쟁력을 갖췄다. 현재 국내에서만 올해 91대의 통합형 GTG가 필요하고, 매년 50대 이상의 수요가 발생할 전망이어서 삼정터빈 측은 이번 개발로 연 500억~900억원대의 수입대체효과와 함께 연간 수천만달러의 수출효과를 예상하고 있다.

이번 개발은 2010년 10월 방산부문에서 경쟁력 있는 중소기업을 육성하고 장비 국산화를 추진하기 위해 중소기업청과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개발비를 지원한 것. 때문에 업계에선 정부-대기업-중소기업의 동반성장 모범사례로도 평가하고 있다.

1974년 설립된 삼정터빈은 40여 년간 터빈 응용제품을 개발 생산해온 중소기업. 현재 선박용 핵심 부품을 국산화해 국내 선박엔진회사에 납품하는 한편 독일 등 해외 메이커에도 공급하고 있다. 이 회사 정진욱 대표는 "통합형 GTG에 적용된 개스터빈엔진은 회사의 독자 모델로 설계부터 제작까지 순수 국내 기술로 이루어져 우리나라도 원천 기술을 확보하게 되었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김해=김창배기자 kimcb@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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