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천안시 제1금고인 농협은행이 2금고와 3금고에 비해 현저하게 낮은 금리를 적용하고 있어 약정을 개선해야 한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28일 천안시에 따르면 농협은 일반회계와 기타 특별회계(7개)를 포함해 1조1,760억원, 하나은행은 공기업(상·하수도)특별회계 1,750억원, 국민은행은 공기업(공영개발) 특별회계와 기금을 포함한 875억5,200만원의 예산을 맡고 있다.
그러나 예금금리는 예치기간 1월 이상의 경우 ▦농협은행 1.65% ▦하나은행 2.33% ▦국민은행 2.29%를 적용하고 있다. 3월 이상은 각각 농협은행 1.85%, 하나은행 2.36%, 국민은행 2.51%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시의회는 예치규모가 가장 큰 제1금고의 금리가 가장 낮은 이유를 따졌다.
이날 행정사무감사에서 장기수 시의원은 “수치상으로만 보면 많은 돈을 운영하는 곳이 금리가 높아야 한다”며 “제1금고 예치수준의 10%도 못 미치는 제3금고의 금리가 배 가까이 높아 납득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금리 차이가 발생할 경우 행정의 권한을 적극 행사해야 한다”며 “농협이 천안시에 사회공헌기금을 많이 낸다는 이유로 금리를 낮게 적용하면 ‘눈 가리고 아웅’과 다름없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농협이 2·3금고에 비해 상대적으로 운영자금이 많다 보니 이율이 높을 경우 내부 손실을 우려해 금리 제한을 한 것 같다”며 “금고 선정 시 변동금리가 있으면 시와 협의하기로 약정했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해 살피겠다”고 답변했다
이준호기자 junho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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