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의 수출이 10개월째 하락,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1,000억달러 탈환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28일 한국무역협회 울산본부(본부장 심준석)가 발표한 ‘10월 울산 수출입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10월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9% 감소한 76억달러를 기록했다. 최대 수출품목인 석유제품 수출 부진의 영향이 컸기 때문이다.
올들어 지난달 말까지 누적 수출액은 753억4,8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5% 감소, 연말까지 900억달러 수준에 머물 전망이다.
특히 지난달 수출 증가율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지자체는 울산(3.9%)과 전남(16.2%), 제주(4.0%) 3곳뿐이었다.
품목별로는 석유제품은 일본,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중국 등 경기부진을 겪고 있는 아시아 주요 국가로의 수출이 대부분 감소세를 보이면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2% 떨어진 24억6,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선박은 경기 회복 기대감에도 불구, 건조 선박의 인도량이 줄면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9% 감소한 4억1000만달러로 나타났다.
반면 석유화학제품은 중국으로 수출이 늘면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7% 증가한 11억달러를, 자동차도 현대자동차 노사의 임단협 타결로 공급물량이 정상화되면서 전략 차종 수출이 본격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1% 늘어난 16억8,000만달러를 각각 기록했다.
국가별로는 최대 수출시장인 중국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5% 감소한 11억6,000만달러를 기록하는 등 5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으며, 대미 수출도 석유제품(-32.7%) 등 부진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7% 줄어든 8억4,000만달러를 기록했다.
무역협회 관계자는 “최근 엔ㆍ달러 환율이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영향으로 울산의 주요 수출 업종들의 경쟁력이 약화하고 있다”며 “해외 현지 생산 확대 등을 통해 환율변동에 따른 리스크를 관리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목상균기자 sgmo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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