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7일 부산 벡스코 컨벤션홀에서 열린 중국 바이어들을 대상으로 한 수출상담회인 ‘China Big 100 Plaza 2013’에서 102개 바이어들이 국내 291개사와 상담해 4억9,500만달러(미화 기준)의 상담액과 1억8,830만달러의 계약추진액을 올린 것으로 집계됐다.
코트라 동남권지원단이 주관한 이번 행사에는 베이징, 상하이 등 중국 13개 지역에서 온 바이어들이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 30분까지 부산ㆍ울산ㆍ경남지역 업체들과 상담을 진행했다.
이번 수출상담회는 참가 바이어들이 대부분 중국 내 매출 1억달러 이상 글로벌 기업이거나 도시화 정책에 따라 급격히 수요가 확대되는 프로젝트 발주업체들이어서 상담의 양이나 질적 측면에서 다른 수출상담회를 압도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구체적인 상담성과를 보면 우한 시노테크(Wuhan SINOTECH)사가 부산 강서구 D사와 100만달러 상당의 하수처리장치 수출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
강서구 미음산단 F사는 선양(Shenyang Jinfa Automobile Wheel)업체와 공동으로 제품을 개발, 중국 자동차부품시장을 뚫기로 해 향후 5년 동안 예상되는 수출규모만 5,000만달러에 달할 전망이다.
선박엔진을 생산하는 강서구 G사도 칭다오(Qingdao Lianzhong machinery Materials)업체와 200만달러 상당의 수출계약을 추진 중이다.
중국 애니메이션 시장 진출을 계획하고 있는 J사도 광조우(Guangzhou lindong creative culture technology)업체와 150만달러 상당의 캐릭터 수출계약을 진행키로 했다.
특히 이번 상담회에서 바이어들은 환경과 건강에 관심을 보여 온실가스 감축 설비 시스템, 열병합발전기, 하수처리장치, 폐기물 처리기계 등에 관해 상담을 벌였다.
음식쓰레기 처리기 수입을 위해 부산을 방문한 차이나 케미컬사 관계자는 “중국의 음식쓰레기 처리는 지방정부의 가장 큰 골칫거리로 최근 일부 지역에서 분리수거를 실시하는 등 선진국 수준의 쓰레기 처리를 요구하고 있어 한국의 앞선 기술에 관심이 높다”고 밝혔다. 이 업체는 국내 W사와 상담해 우선 샘플로 1,000대 정도를 수입키로 했다.
아울러 화장품, 유아용품 등에도 많은 바이어들이 관심을 보였다.
코트라 동남권지원단은 이번 수출상담회와 병행해 중국 소비재시장 진출을 겨냥한 온라인 유통망 진출전략설명회도 갖고 앞으로 기업들을 최대한 지원할 계획이다.
김창배기자 kimcb@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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