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대를 소재로 한 세계 각국의 우표를 볼 수 있는 전시회가 내달 8일까지 경북 포항시 호미곶 박물관에서 열린다.
포항지방해양항만청이 주관하며, 우표수집가 이영수(53)씨의 수집품 중 30여개국의 희귀한 등대우표 240점과 박물관 측이 미국 프랑스 일본 등에서 수집해 소장중인 등대를 소재로 한 각종 생활용품 100여점이 함께 선보인다.
전시 우표 중에는 이집트 파로스섬의 등대와 인천상륙작전 성공에 한 몫을 한 일천 팔미도등대 우표 등도 있다. 파로스섬 등대는 기원전 280년쯤 알렉산드리아항 파로스섬에 세워진 높이 135m의 등대로, 800년대에 파괴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독도를 우리 영토로 표시한 18세기 전도를 소재로 한 2004년 발행 북한우표, 술패랭이꽃과 갈매기 등을 도안한 생태환경우표, 등대광원 등명기 등도 눈길을 끈다.
진한숙(59) 호미곶 국립등대 박물관장은 “정보통신의 발달로 우표사용이 급감하지만, 등대우표와 생활용품 등을 전시함으로써 등대의 중요성을 일깨우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정훈기자 kjche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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