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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도 작전시간 연장" 공중급유기 내년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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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도 작전시간 연장" 공중급유기 내년 선정

입력
2013.11.27 1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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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동중국해 방공식별구역 선포로 이어도 상공 제공권을 놓고 한국과 중국, 일본 간 갈등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군 당국이 2019년까지 4대를 도입할 공중급유기의 기종을 내년 중 결정키로 했다.

방위사업청은 27일 김관진 국방부 장관 주재로 열린 제72회 방위사업추진위원회 회의에서 공중급유기 구매 계획 안건이 통과됐다고 밝혔다. 계획에 따르면 내년 1월 입찰 공고에 이어 제안서 접수와 평가, 시험 평가, 협상 등을 거쳐 내년 중 기종이 선정된다. 후보 기종으로는 유럽 에어버스밀리터리의 MRTTA330과 미국 보잉사의 KC-46 등이 거론된다.

공중급유기가 전력화하면 전투기의 공중 작전 시간이 1시간 넘게 늘어난다. 현재 연료를 가득 채워도 독도 상공에서 30여분, 이어도 상공에서 20여분밖에 머물 수 없는 F-15K가 공중에서 연료를 한 차례 공급 받을 경우 독도와 이어도 상공에서 각각 90여분과 80여분 작전을 벌일 수 있고, 연료 대신 무장을 추가 탑재하면 1회 비행 때 더 많은 표적을 타격할 수 있다.

정부는 1조4,000억여원인 공중급유기 사업의 내년 예산으로 69억원을 반영해 둔 상태다. 1996년 공군이 제기한 소요(所要)를 98년 합동참모본부가 확정한 이후 15년 만에 예산이 반영된 것이다.

한편 방사청은 이날 개발 주관 업체인 LIG넥스원과 '저고도 레이더' 사업 계약을 체결하고 본격적인 양산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저고도 레이더는 100㎞ 이상 떨어져 있는 공중 표적을 탐지해 거리와 방위, 고도 등 3차원 정보를 공군중앙방공통제소(MCRC)에 제공하는 장비다. 공군 방공 레이더가 국산화된 건 처음이다(본보 1월 21일자 2면). 저고도 레이더 개발엔 2007년부터 지난해까지 336억원이 투자됐다. 방사청은 2015~2016년 5대를 생산해 공군에 4대, 육군에 1대를 각각 실전 배치할 계획이다.

권경성기자 ficcione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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