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스틸러스가 역전 우승을 향한 실낱 같은 희망을 이어갔다. 내달 1일 펼쳐지는 시즌 최종전에서 우승팀이 가려질 전망이다.
포항은 27일 포항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13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39라운드 FC 서울과의 경기에서 노병준의 2골에 힘입어 3-1로 승리를 거뒀다.
5연승의 상승세를 탄 포항은 승점 71을 쌓아 이날 부산 아이파크에 1-2로 패한 울산 현대(승점 73)와의 격차를 2점으로 줄였다. 1일 울산 원정을 앞두고 있는 포항은 이 경기에서 승리할 경우 대역전 우승을 차지할 수 있게 됐다.
포항은 1-1로 팽팽하던 전반 26분 노병준이 결승골을 터트린 데 이어 후반 30분 쐐기골까지 터트렸다. 서울의 데얀은 0-1로 뒤진 전반 22분 윤일록이 얻어낸 페널티킥을 침착하게 성공, 시즌 18호골을 터트리며 이날 골을 추가하지 못한 김신욱(울산ㆍ19골)을 바짝 추격했다.
울산은 부산 원정에서 전반 21분 하피냐가 선제골을 넣고도 후반 들어 이정호, 파그너에게 잇따라 골을 내주며 1-2로 역전패를 당했다. 6연승의 상승세가 멈춘 울산이지만 마지막 경기에서 최소 무승부만 거둬도 8년 만에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릴 수 있게 됐다.
한편 치열한 강등 경쟁을 벌이고 있는 스플릿 B에서는 희비가 엇갈렸다. 경남과 대전은 1-1로, 강원과 대구는 2-2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11위 경남은 승점 36을 쌓아 잔류를 확정지었고 최하위 대전(승점 29)은 다음 시즌 강등이 확정됐다. 12위 강원(승점 33), 13위 대구(승점 31)는 30일 시즌 최종전에서 각각 제주와 경남을 상대로 최후의 승부를 펼친다. 올 시즌 K리그 클래식에서는 13,14위 팀은 내년 K리그 챌린지(2부 리그)로 자동 강등되며 12위 팀은 챌린지 우승팀 상주 상무와 다음 달 승강 플레이오프를 치러 1부리그 잔류를 노려야 한다.
이 밖에도 수원은 전북과의 홈 경기에서 1-0으로 이겼고, 성남도 전남을 1-0으로 제압했다.
이재상기자 alexe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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