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마다 아이 옷을 사야 하는 서민들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서울시가 '아이 옷 공유사업'을 펼친다.
시는 공유기업 ㈜키플, 성북ㆍ구로구 국공립 어린이집과 함께 온라인 상에서 정기적으로 어린이 옷을 공유하는 사업 협약식을 체결했다고 27일 밝혔다.
어린이 옷 공유기업인 ㈜키플은 현재 약 4,800명이 회원으로 있으며 지금까지 어린이 옷 2만4,500여 점이 온라인에서 거래됐다. 서울시 공유기업으로 지정된 지난 4월부터 10월까지 6개월간 이용 건수가 1만여 건에 달할 만큼 갈수록 인기를 얻고 있다. 하지만 아직 대중적으로 알려지지 않은데다 어린이 옷을 택배를 통해 거래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었다.
이번 협약에 따라 자치구는 지역 내 국공립 어린이집을 통해 아이 옷 공유사업을 홍보하고, 어린이집은 부모들의 참여를 유도한다. 공유기업은 옷을 나눌 수 있는 온라인 플랫폼을 제공한다.
어린이집에서 옷 수거일을 정해 비닐가방과 가정통신문을 각 가정에 보내면 부모들이 어린이집으로 옷을 보내고 공유기업이 옷을 수거해 가격을 매긴 뒤 판매가격의 70%를 포인트로 적립해주는 방식이다. 우선 성북구와 구로구의 국공립 어린이집 72곳이 참여할 예정이다.
부모들은 공유기업 온라인 사이트를 통해 다른 부모들이 제공한 아이 옷을 구매할 수 있다. 구매 시 50%까지는 적립된 포인트를 사용할 수 있고 나머지는 현금을 지불해야 한다. 시는 2개 구에서 시범 운영한 후 성과가 좋을 경우 전 자치구로 확대할 예정이다.
이계열 서울시 혁신기획팀장은 "자치구가 국공립 어린이집을 통해 직접 아이 옷을 수거해 판매함으로써 서민들의 어린이 옷 구매 부담을 줄이고 의류자원 재활용도 유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윤주기자 miss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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