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 말리는 강등 전쟁의 결말은 마지막 최종전까지 가봐야 알 수 있게 됐다.
강원 FC는 27일 오후 2시 강릉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13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39라운드 대구 FC와의 경기에서 후반 막판 터진 최승인의 2골에 힘입어 2-2로 비겼다. 이로써 12위 강원은 7승12무18패(승점 33)를 기록, 13위 대구(승점 31ㆍ6승13무18패)와 승점 2점 차를 유지했다. 오는 30일 각각 제주, 경남과 치르는 시즌 마지막 경기까지 지켜봐야 승강 플레이오프를 치를 팀(12위)과 강등 팀이 가려질 예정이다. K리그 클래식에서 13, 14위는 자동적으로 2부 리그(챌린지)로 강등되고 12위 팀은 챌린지 우승팀 상주 상무와 내달 4일부터 홈 앤 어웨이로 승강 플레이오프를 치른다.
패하면 곧바로 강등이 확정됐던 대구는 경기 초반부터 강원을 강하게 몰아 붙였다. 강원은 대구의 파상 공세에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
강원은 전반 32분 만에 상대 레안드리뉴에게 선제골을 내줬다. 황일수의 슈팅이 골 포스트 맞고 나온 것을 골문 앞에 있던 레안드리뉴가 헤딩 슈팅으로 골 네트를 갈랐다.
전반을 0-1로 마친 강원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추가골을 허용했다. 후반 4분 만에 아크 오른쪽에서 송창호의 오른발 슈팅을 김근배 골키퍼가 막아냈지만 달려들던 황일수가 밀어 넣어 점수 차를 0-2로 벌렸다.
그러나 강원도 호락호락 물러서지는 않았다. 최근 5경기에서 3승(2패)을 챙기는 뒷심을 발휘했던 강원의 저력은 이날도 나왔다. 강원은 후반 35분 김동기의 패스를 받은 최승인이 침착한 왼발 슈팅으로 1-2를 만들었다. 최승인은 5분 뒤에 곧바로 동점골마저 터트렸다. 오른쪽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김동기가 헤딩 패스로 찔러줬고 최승인이 넘어지면서 오른발 슛으로 골문을 갈랐다. 결국 남은 시간 동안 양 팀은 추가 골을 터트리지 못했고 경기는 그대로 2-2로 마무리 됐다.
한편 포항은 포항종합운동장에서 열린 FC 서울과의 홈 경기에서 노병준의 2골에 힘입어 3-1 완승을 거뒀다. 최근 5연승의 신바람을 낸 포항은 9경기 연속 무패(5승4무) 행진을 이어가며 승점 71(20승11무6패)을 쌓았다. 전반 22분 페널티킥 골을 넣은 데얀(서울)은 시즌 18호 골을 넣었다. 서울은 최근 2연승의 상승세가 멈추면서 승점 61(17승10무10패)로 4위를 유지했다. 이재상기자
한국스포츠 이재상기자 alexei@hksp.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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