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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 금융사 펀드 수수료 설명 ‘여전히 미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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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 금융사 펀드 수수료 설명 ‘여전히 미흡’

입력
2013.11.27 0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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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증권 사태 등으로 인해 펀드 불완전판매에 대한 우려가 높다. 이러한 가운데 금융당국이 28개 금융사의 펀드 판매실태를 점검한 결과 80점에 미달하는 ‘보통’ 수준으로 나타났다. 금융회사들은 펀드를 판매할 때 투자자에 대한 수수료 설명이나 이해확인 등을 여전히 지키지 않고 있었다.

27일 금융감독원은 지난 9~10월 2개월에 걸쳐 은행, 증권, 보험 등 총 28개 금융회사 570개 점포를 대상으로 펀드 판매 미스터리쇼핑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미스터리쇼핑이란 조사원이 손님을 가장해 해당 매장의 고객서비스를 평가하는 행위로, 일종의 암행평가라고 할 수 있다.

점검 결과 28개 금융회사의 평균점수는 79.4점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76.6점보다 2.8점 상승했지만 아직도 양호 수준인 ‘80점’에는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보통’ 등급 이하를 받은 금융회사도 15곳이나 됐다.

적합성 원칙과 관련된 항목의 점수는 지난해에 비해 1.6점 올랐지만 상품설명의무 관련 항목은 0.2점이 떨어졌다. 총 15개 항목 중 지난해보다 나아진 항목은 9개, 악화된 항목은 5개였다. 1개 항목은 올해 새롭게 추가됐다.

‘단정적 판단 제공 금지 준수’ 항목은 97.8점을 기록해 가장 잘 지켜지고 있었다. ‘계열사 펀드 고지’는 94.6점, ‘투자자정보 확인결과 교부 및 설명’은 92.6점으로 모두 ‘우수’ 등급인 90점을 넘었다.

이에 반해 ‘수수료(판매ㆍ환매) 및 보수 설명’ 항목은 ‘미흡’ 등급인 65.0점을 기록했다. ‘판매 후 모니터링콜 실시’는 43.9점으로 낙제점을 받았다. 회사별 평가를 살펴보면 지난해 ‘저조’ 등급을 받았던 한화생명과 한화투자증권이 올해는 90점 이상으로 ‘우수’ 등급을 받았다.

80점 이상으로 ‘양호’ 등급을 받은 금융회사는 신한은행, 한국투자증권 등 11개사, ‘보통(70점대)’ 등급을 받은 금융회사는 미래에셋증권, 삼성생명 등 10개사였다. 대구은행, 우리투자증권, 하나대투증권 3곳은 60점대에 머물러 ‘미흡’ 등급을 받았다. 제주은행, 동부증권 2곳은 60점 미만으로 ‘저조’ 등급으로 판명됐다.

금감원은 평가결과가 미흡하거나 저조한 회사에 대해 판매관행 개선계획을 제출토록 하고, 이행 여부를 집중 점검한다는 방침이다. 필요할 경우 현장검사를 실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박진우기자

한국스포츠 박진우기자 jwpark@hksp.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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