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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일 벗은 신형 제네시스 "세계 명차와 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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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일 벗은 신형 제네시스 "세계 명차와 승부"

입력
2013.11.26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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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가 BMW 5시리즈, 벤츠 E-클래스를 겨냥해 만든 신형 제네시스가 화려한 출정식을 가졌다.

현대차는 아반테, 소나타 등 중ㆍ소형차 분야에선 이미 세계적 인지도를 확보한 상태. 집요한 제값받기 전략으로 싼 차 이미지도 씻어냈다. 하지만 구매력 높은 소비자들이 타는 중대형 승용차에선 아직까지도 고급 이미지를 구축하지 못한 상태. 현대차는 이번 신형 제네시스를 통해 BMW 벤츠 렉서스 등이 이끌고 있는 프리미엄 세단시장을 본격적으로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이 같은 '그랜드 드림'에 맞게 신차 발표회도 화려하게 꾸며졌다. 26일 서울 한남동 그랜드하얏트 호텔에서 열린 발표회에는 정홍원 국무총리, 이병석 국회부의장, 여야의원, 주한 외국대사, 재계 인사 등 VIP들이 대거 초청됐다. 원래 각 나라마다 주요 신차 론칭행사에는 거물급 인사들이 대거 초청되는 게 관행인데, 현대차의 경우 ▲1999년 에쿠스 신차발표회 때는 김종필 총리 ▲2000년 기아차 옵티마 신차발표회에는 이한동 총리 ▲2004년 차세대 미래형 자동차 개발 기념식에는 이해찬 총리 ▲2009년 신형 에쿠스 발표회에는 한승수 총리가 참석했다.

현대차가 2009년부터 48개월간 5,000억원을 투입해 만든 신형 제네시스는 '세계 유수의 프리미엄 차들과 당당히 경쟁할 수 있는 세단'을 목표로 제작됐으며, 외관은 이날 세계 최초로 공개됐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은 "현대차의 기술력을 총 집약하고 혹독한 성능평가와 최고의 품질관리를 거쳐 새롭게 탄생했다"며 "자동차의 본고장인 유럽을 비롯한 해외 시장 진출을 통해 세계 명차들과 당당하게 경쟁함으로써 현대차의 브랜드 가치는 물론 대한민국 자동차산업의 위상을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2008년 출시된 1세대 제네시스로 미국 시장에서 브랜드 가치를 끌어올린 현대차는 2세대 제네시스를 통해 아직 프리미엄 인지도가 낮은 유럽시장에서도 명차 이미지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강성이 높은 초고장력 강판 사용비율을 51.5%(경쟁모델 20~30%대 초반)까지 끌어올렸고, 주행 성능 개선을 위해 '녹색 지옥'이라 불릴 만큼 주행 환경이 가혹한 독일 뉘르부르크링 서킷 등에서 시험을 거듭하며 담금질 해왔다.

현대차는 이미 국내 사전예약을 받기 시작했으며, 내년 상반기부터 미국 유럽 시장에 출시할 계획이다. 내년 판매목표는 국내 3만2,000대, 해외 3만대 등 모두 6만2,000대로 잡았다.

정민승기자 msj@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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