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가 단독 2위로 올라섰다.
LG는 26일 전주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3~14 KB국민카드 프로농구 KCC와의 경기에서 68-63으로 승리했다. 김종규가 10점 9리바운드를 잡았고, 외국인 선수 크리스 메시가 16점 10리바운드를 기록했다. 데이본 제퍼슨(12점), 양우섭(10점)도 두 자릿수 득점으로 뒤를 받쳤다.
이로써 시즌 12승6패가 된 LG는 모비스(11승6패)를 제치고 단독 2위로 뛰어 올랐다. 올 시즌 KCC와 두 차례 맞붙어 모두 승리다. 반면 3연승을 노린 KCC는 9승9패가 됐다. 강병현이 17점, 박경상이 15점을 올리며 분전했지만 타일러 윌커슨(2점) 대리언 타운스(7점) 등 두 명의 외국인 선수가 제 몫을 못했다.
관심을 모은 ‘슈퍼 루키’간의 대결에서는 승자가 없었다. KCC 김민구는 3쿼터까지 4점으로 침묵하다 승부처인 4쿼터에만 3점슛 3방을 터뜨렸다. 최종 성적은 13점에 9리바운드 1어시스트. 김종규와 큰 차이는 없었다. 하지만 팀이 패하면서 고개를 숙인 채 코트를 빠져나갔다.
1쿼터는 졸전이었다. KCC가 쿼터 종료 2분31초를 남기고 첫 득점을 올리는 등 양 팀 모두 쉽사리 점수를 쌓지 못했다. KCC는 20개의 야투 시도 중 3개, LG는 18개 시도 중 단 4개만을 림 안에 넣었다. 1쿼터 양 팀이 기록한 14점(8-6, LG 리드)은 역대 1쿼터 합산 최소 득점이었다. 종전 기록은 19점. 2012년 12월29일 KCC와 KT(10-9)의 경기, 2012년 1월6일 KT-KGC(10-9)의 맞대결에서 나왔다.
승부는 4쿼터에 갈렸다. 3쿼터까지 46-44로 앞선 LG는 데이본 제퍼슨의 골밑 득점, 문태종의 3점슛으로 흐름을 잡았다. 곧이어 제퍼슨의 자유투가 이어지며 55-48까지 달아났다. 반격을 노린 KCC는 경기 종료 25초를 남기고 김민구의 3점슛으로 턱밑까지 추격했지만 승부를 뒤집지 못했다. LG는 문태종이 상대 파울로 얻은 자유투 2개를 성공시킨 뒤 수비에서 연이은 스틸로 승리를 완성했다. 함태수기자
한국스포츠 함태수기자 hts7@hksp.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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