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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러시앤캐시 만화 같은 승부, 3세트 56-54 최다 점수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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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러시앤캐시 만화 같은 승부, 3세트 56-54 최다 점수 기록

입력
2013.11.26 1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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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54. 농구 경기의 최종 스코어가 아니다. 배구 경기 한 세트에서 나온 결과다.

26일 NH농협 2013~14시즌 V리그 남자부 2라운드 대한항공-러시앤캐시전이 열린 인천 계양체육관. 만화에서나 볼 수 있는 장면이 연출됐다. 듀스만 31차례 나오면서 한 세트 최다 점수 승부가 펼쳐졌다.

대한항공이 세트 스코어 2-0으로 앞선 3세트에서 진기록이 나왔다. 대한항공은 3세트 24-20까지 앞서 나가면서 승리를 눈 앞에 뒀다. 하지만 잠시 방심을 하면서 4연속 실점으로 러시앤캐시에 24-24 듀스를 허용했다.

두 팀은 이 때부터 팽팽한 힘겨루기를 했다. 대한항공 세터 황동일은 마이클(우크라이나)에게 공격을 몰아줬다. 이에 맞선 러시앤캐시는 바로티(이탈리아)와 송명근의 쌍포가 폭발하면서 3세트 승부는 좀처럼 끝나지 않았다.

남자부 종전 한 세트 최다 점수 기록은 2007~08시즌 챔피언 결정전 3차전에서 나왔다. 삼성화재와 현대캐피탈은 41-39의 치열한 승부를 벌였다. 여자부 기록은 2005년 12월31일 KT&G와 도로공사전에서 나온 42-40이었다.

한 세트 최다 득점 기록은 쉽게 깨졌다. 대한항공과 러시앤캐시는 50점을 내고도 승부를 보지 못했다. 54-54에서 대한항공은 바로티의 서브 범실로 한 발 앞서 나갔고, 센터 진상헌이 바로티의 후위공격을 잡아내면서 치열한 승부를 3-0(25-22 25-23 56-54)으로 끝냈다.

마이클은 62.90%의 높은 공격 성공률로 41점을 뽑아내면서 팀 공격을 이끌었고, 신영수(14점)과 곽승석(11점)도 두자릿수 득점을 올리는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최근 2연승을 거둔 대한항공은 승점 15(5승2패)를 쌓아 삼성화재(승점 14)를 밀어내고 다시 선두 자리를 되찾았다.

러시앤캐시는 바로티가 29점, 송명근이 19점으로 활약했지만 개막 7연패를 당하고 말았다. 하지만 1라운드보단 훨씬 좋아진 경기력을 보여주면서 창단 첫 승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노우래기자

한국스포츠 노우래기자 sporter@hksp.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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