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출신의 유학자들의 학문과 사상을 재조명하는 국제학술회의인‘호서명현 국제학술회의’가 26일 유성호텔에서 열렸다.
대전지역 유교문화의 실재와 위상이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학술대회는 중국 저장성 사회과학원 취앤밍 교수와 베트남사회과학한림원 김성범 연구원을 초청하여 동아시아 유교문화와 비교를 통하여 대전지역 유교문화의 특성을 재조명했다. 또 조성남 중구문화원장의 ‘충청유교문화중심지로서 대전의 역할증대방안’등 6명이 대전지역 유교관련 연구내용을 발표했다.
특히 대전대 송인창교수는 기조발표에서 대전이 배출한 조선전기 취금헌 박팽년과 충암 김정, 조선 후기 도학의 대표자 동춘당 송준길, 우암 송시열, 구한말과 이제 강점기 순국한 송병선, 송병순 등을 거론하며“이들은 한국사에서 외세의 침략이나 국내에서 불의가 행해지던 위기마다 한국 지성을 대표하는 고결한 정신과 행동을 보여주었다”고 평가했다.
송교수는“이런 대전 유학의 지적 전통은 어질고 바른 마음으로 가정과 국가를 다스리고 인간세상을 평화롭게 하려는 학문을 추구했다”며 “이는 오늘날 사회적 불균형 해소와 지도층의 부도덕 등 현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정의의 개념과 연결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호서명현학술대회는 2003년부터 대전뿌리찾기운동 사업의 일환으로, 그 동안 대전에 연고를 둔 명현들의 삶과 정신을 재조명하고 대전 유교문화의 위상을 제고하여 지역 정신문화의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려는 취지로 개최하는 대표적인 학술행사다.
허택회기자 thhe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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