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에 주력 공장을 둔 SK에너지와 부산의 한진중공업이 저소득층을 위한 ‘사랑의 김장 나누기’행사를 마련해 훈훈한 미담이 되고 있다.
SK에너지㈜ 울산CLX와 울산시자원봉사센터는 26일 오전 10시 울산 중구 동천체육관 야외광장에서 ‘제10회 사랑의 김장나누기’행사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박맹우 울산시장, 서동욱 시의회 의장, 이양수 SK에너지㈜ 울산CLX부문장, 김복만 교육감, 기초단체장 등 내빈과 자원봉사자 등 500여명이 참여, 배추 1만1,000포기와 무 2,200개로 사랑을 버무렸다.
이날 담근 김장은 홀몸 어르신 세대, 저소득가정, 장애세대 등 불우이웃 1,700세대와 사회복지시설 50곳에 전달돼 훈훈한 겨울나기를 지원할 예정이다.
SK에너지는 매년 지역 농가(삼남농협)와 계약재배를 통해 배추와 무, 양념 등 김장재료를 마련해 10년째 이 행사를 개최해 오고 있다.
2004년부터 현재까지 지원한 김장비용만 7억여원(배추 9만1,000포기), 지원 대상은 저소득계층과 사회복지시설 등 1만5,200여곳에 이른다.
한진중공업도 이날 부산 영도조선소에서 임직원들의 자발적인 모금으로 준비한 ‘사랑의 김장김치’ 행사를 가졌다.
이날 행사는 최성문 사장을 비롯한 회사 임직원들과 지역주민들로 구성된 200여명의 봉사자들이 2,000여포기의 김치를 담아 지역사회복지관을 통해 독거노인 및 소년소녀가정 등 저소득층 1,000가구에 전달했다.
한진중공업은 지난 4월 노사분규로 영도주민들에게 불편을 끼친 데 대해 사과와 함께 성원에 대한 감사의 뜻으로 독거노인 및 저소득가구에 ‘감사꾸러미 1,000세트’를 전달한 데 이어 ‘사랑의 김장김치’행사를 지속적으로 전개할 예정이다.
한진중공업은 서울 용산구에서도 같은 행사를 진행해 진영 국회의원 등 200여명의 봉사자들이 3,000여 포기의 김장김치를 담아 소외이웃에 전달했다.
한진중공업 관계자는 “회사가 수주에 성공하는 등 정상화를 위해 열심히 뛰고 있어 어려운 시기에 응원해준 구민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작지만 소중한 사랑과 희망의 불씨가 회사뿐 아니라 지역사회 전체로 퍼져 주민 모두가 행복한 사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김창배기자 kimcb@hk.co.kr
목상균기자 sgmo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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