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계약선수(FA) ‘대어’추신수(31ㆍ전 신시내티)의 행선지를 놓고 현지 언론의 갑론을박이 점점 뜨거워지고 있다.
메이저리그의 홈페이지인 MLB.com은 26일(한국시간) “신시내티 레즈가 추신수를 꼭 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홈페이지는 “2012년 신시내티의 여러 타자가 1번 타순에 서서 타율 타율 2할8리, 출루율 2할5푼4리에 그쳤지만 2013년에는 추신수 혼자 타율 2할8푼5리에 출루율 4할2푼3리로 활약했다. 신시내티에는 추신수를 대신할만한 1번 타자가 없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추신수가 신시내티에 잔류할 가능성은 ‘0’에 가깝다. 이미 추신수는 신시내티의 1년간 1,410만 달러(약 149억8,830만원)의 퀄리파잉오퍼를 거부했다. 지난해 노사협약에 따라 메이저리그에 처음 도입된 제도로 특정 FA에 대해 계약 의사를 밝히면 불발됐을 경우 보상 받을 수 있도록 한 제도다. 추신수가 이를 거부했다는 건 사실상 신시내티 잔류 의사가 없음을 나타낸 셈이다. MLB.com도 결국“추신수가 총 1억 달러 내외의 FA 계약을 목표로 한다. 뉴욕 양키스, 뉴욕 메츠, 시애틀, 디트로이트, 텍사스 등이 추신수에게 관심을 보이고 있다. 올해 추신수에게 737만5,000달러의 연봉을 안긴 신시내티가 어느 정도의 금액을 준비할까”라고 반신반의했다.
같은 날 미국 스포츠 전문매체 ESPN은 추신수의 텍사스행을 부추겼다. 이 매체는 “텍사스는 반드시 추신수를 영입해야 한다”면서 “텍사스가 카를로스 벨트란, 제이코비 엘스버리, 커티스 그랜더슨 등 FA 자격을 얻은 외야수 영입에 관심을 보일 수 있지만 단 한 명을 영입한다면 추신수를 택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SPN은 추신수를 텍사스의 2번 좌익수로 그려 보면서 “추신수는 (신시내티에서 맡은)중견수보다 코너(좌ㆍ우) 외야수에 더 어울린다. 출루율이 높은 추신수가 2번에 서면 텍사스의 승률도 올라갈 것”이라고 점쳤다. 성환희기자
한국스포츠 성환희기자 hhsung@hksp.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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