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비 브라이언트(35)가 LA 레이커스와 2년 재계약에 성공하면서 미국프로농구(NBA) 역대 한 팀 최장수 선수로 새 역사를 쓰게 됐다.
레이커스는 26일(한국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올 시즌을 끝으로 계약이 만료되는 브라이언트와 2년 계약을 연장했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계약 조건을 밝히지는 않았지만 스포츠 전문 매체 ESPN은 코비가 2년간 4,850만 달러(약 515억원)를 받는다고 전했다. 이로써 지금까지 레이커스에서만 18시즌을 뛴 브라이언트는 2년을 더해 20년을 한 팀 유니폼만 입게 됐다. 브라이언트는 1996년 드래프트에서 샬럿 호네츠에 1라운드 13순위로 지명됐지만 직후 레이커스로 트레이드됐다. NBA 역사상 가장 오래 한 팀에서만 뛴 선수는 2003년 은퇴한 존 스탁턴으로 유타 재즈에서 19시즌을 보냈다.
브라이언트가 트레이드 등의 변수 없이 재계약 기간을 모두 채운다면 스탁턴의 기록을 넘어서게 된다. 미치 컵책 레이커스 단장은 “NBA에서 한 팀을 위해서만 20년을 뛴다는 것은 대단한 업적”이라면서 “코비가 레이커스에서 선수 생활을 마무리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팀 역대 최다 득점자(3만1,617점)인 브라이언트는 레이커스에서 5번의 NBA 우승 경험을 했다. 2008년에는 정규리그, 2009, 2010년에는 챔피언 결정전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고 최근까지 15차례 연속으로 올스타전 무대를 밟는 등 NBA가 배출한 불세출의 스타플레이어다. 성환희기자
한국스포츠 성환희기자 hhsung@hksp.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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