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티스 스카파로티(육군 대장) 한미연합군사령관이 25일 한강 이북에 주둔 중인 주한미군 2사단 전력 일부를 남겨 한미 연합사단을 창설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고 밝혔다. 2016년까지 모든 주한미군 부대를 경기 평택시로 이전한다는 계획이 변경되는 것이다.
스카파로티 사령관은 이날 서울 용산 한미연합군사령부 회의실에서 가진 기자 간담회를 통해 “연합사단 창설 과제를 검토하는 한편 한국 정부 고위급 인사들과 긴밀히 협조할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연합사단이 창설되면 한미 동맹 능력에 추가되는 부분이 있을 것”이라며 “(적 도발로부터) 한국을 방어할 때 효과적 대응을 위해 한강 이북 (미군) 전력 잔류가 필요하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스카파로티 사령관은 그러나 “아직 결정된 것은 없고 최윤희 합동참모본부 의장과도 논의한 바 없다”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그는 “민감한 이슈인 만큼, 한국 방어를 위한 최적의 방안을 계속 검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미 양국은 지난해 경기 의정부시와 동두천시에 있는 미 2사단을 한미 연합부대로 개편해 유지하는 방안을 추진하다 개발 이익을 기대했던 지방자치단체와 주민들의 반대에 부딪혔었다.
권경성기자 ficcione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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