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원이 숭례문 부실 복구의 책임 기관인 문화재청에 대해 특정감사를 위한 예비조사에 착수한다.
감사원은 25일 "최근 문화재 관리 부실 논란과 관련해 문화재청을 상대로 한 특정감사를 염두에 두고 27일부터 예비조사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조사 대상에는 문화재 관리의 총체적 허점을 드러낸 숭례문을 비롯, 최근 균열이 발견된 경주 석굴암(국보 24호) 본존불, 일부 경판이 훼손됐다는 지적이 나온 해인사 팔만대장경(국보 32호) 등 주요 문화재 대부분이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
감사원 관계자는 "예비조사는 통상 일주일 동안 진행되지만, 이번 조사는 5일 안에 끝낼 계획"이라며 "특정감사 실시 여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청와대와 국무총리실이 시급한 대책 마련을 요구한 만큼 본감사로 이어질 가능성은 높아 보인다.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 11일 문화재 보수 사업의 부실 논란에 대해 철저히 조사하고 책임 소재를 엄중히 묻도록 지시한 바 있다.
사정원기자 sjw@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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