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부채 규모를 둘러싼 논란이 끊이지 않는 가운데 시 부채가 올해 말 13조2,449억원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인천시가 25일 공개한 '2014년 인천시 살림살이' 자료에 따르면 영업부채(퇴직금 등 이자를 내지 않는 회계상 부채)를 제외한 채무는 송영길 시장 취임 직전인 2010년 6월 7조4,452억원에서 올해 6월 9조4,369억원으로 1조9,917억원 증가했다. 재정 대비 채무 비율은 같은 기간 34.5%에서 33.2%로 소폭 호전됐다.
시 산하 공기업인 인천도시공사 인천교통공사의 영업부채를 포함한 시 부채는 2010년 말 9조4,550억원에서 올해 말 13조2,449억원으로 3조7,899억원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시는 안상수 전 시장이 저서 등을 통해 "시 부채가 2010년 6월 7조원에서 올해 6월 13조원으로 6조원 늘었다"고 주장하는 등 부채 규모를 둘러싼 논란이 계속되자 이날 기자회견을 열어 공개 반박했다.
허종식 시 대변인은 "7조원에서 13조원으로 늘었다는 안 전 시장의 주장은 영업부채를 제외한 채무(7조원)를 포함한 채무(13조원)과 비교해 차이를 과장한 것"이라며 "2010년 실질 부채는 숨겨진 재정 부담금 2조2,750억원을 더한 11조7,300억원이며, 채무비율도 개선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환직기자 slamhj@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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