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29일부터 초미세먼지 농도가 기준치 이하라도 일정수준이 지속되면 문자, 전광판 등을 통해 알리는 '주의보 예비단계'를 도입한다.
주의보 예비단계는 초미세먼지 농도가 60㎍/㎥ 이상 2시간 지속되면 대기환경정보 홈페이지 등을 통해 발령되며 시간당 농도가 45㎍/㎥ 이하로 떨어졌을 때 해제된다.
김정웅 서울시 대기개선팀장은 "10월부터 초미세먼지 농도가 85㎍/㎥ 이상 2시간 지속되면 주의보를, 120㎍/㎥ 이상이면 경보를 각각 발령하고 있지만 세밀한 구분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 주의보 예비단계를 발령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지름 2.5㎛(1㎛는 100만분의 1m) 이하로 머리카락 굵기의 30분의 1인 초미세먼지(PM-2.5)는 직경 10㎛이하인 미세먼지(PM-10)에 비해 크기가 매우 작으며 성분도 다르다. 질산염, 황산염 등 이온성분과 유해물질로 구성돼 흡입 시 호흡기에서 걸러지지 않고 폐포까지 그대로 침투해 심장질환과 호흡기 질환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시는 외출자제, 황사마스크 착용 등 시민행동요령을 함께 제공하며 다음 달부터는 버스정보안내 전광판을 통해서도 초미세먼지 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다. 문자서비스를 원하면 서울시 대기환경정보 홈페이지(http://cleanari.seoul.go.kr) '대기질정보 SMS 받아보기'에서 신청하면 된다.
시 관계자는 "중국발 스모그가 겨울철 북서풍의 영향을 받아 이동하면서 서울에서 대기 오염 현상이 심해질 수 있다"며 "지금은 현재 시각의 초미세먼지 농도만 알 수 있지만, 내년 8월부터 예보를 시행해 보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윤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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