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25일 이동통신 3사 중 처음으로 수도권 전 지역에서 광대역 롱텀에볼루션(LTE) 서비스를 시작했다.
KT는 이날 서울 광화문 사옥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오늘 새벽 마지막 작업지인 인천 백령도에서 기지국 설치를 마쳤다”며 “KT의 LTE 고객은 인천 백령도 섬 지역과 경기 파주 임진각 등 수도권 모든 지역에서 최대 속도 150Mbps(초당 메가비트) 속도 서비스를 즐길 수 있다”고 밝혔다.
광대역 LTE는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가 각각 6월, 7월 시작한 LTE-A(어드밴스드) 처럼 LTE보다 속도가 2배 빠르지만 기술은 다르다. 광대역 LTE는 바로 옆 주파수 대역을 하나로 묶어 마치 ‘1+1=2’차로를 이용하는 방식이라면, LTE-A는 서로 떨어진 1차로 도로 2개를 함께 쓰는 기술이다.
KT가 3사 중 가장 먼저 수도권 LTE망 구축을 끝낸 것도 올 8월 주파수 경매에서 ‘황금주파수’로 불린 1.8㎓ 대역을 확보한 덕분. KT관계자는 “KT는 해외 통신사와 글로벌 로밍이 가능한 주파수 대역인 1.8㎓ 대역을 1990년대 중반부터 주력망으로 써왔다”며 “기존 기지국과 중계기를 그대로 쓸 수 있어 빨리 구축했다”고 설명했다. KT는 고객들이 광대역 LTE를 이용할 수 있는 경우 ‘LTE+’ 표시를 단말기 상단에 표시하는 기능을 다음달부터 도입할 계획이다.
KT는 서울ㆍ수도권을 제외한 지방에서는 광대역 LTE와 같이 최대 150Mbps 속도를 제공하는 LTE-A 서비스를 제공 중인데, 내년 하반기 광대역LTE와 LTE-A를 모두 수용하는 전용 칩셋이 출시되면 최대 225Mbps 속도가 더 빨라질 것이라고 KT측은 전했다.
박상준기자 buttnop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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