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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매니저 연예인 협박 사건…권상우 협박부터 섹스비디오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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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매니저 연예인 협박 사건…권상우 협박부터 섹스비디오까지

입력
2013.11.25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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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니저와 연예인의 관계는 악어와 악어새를 연상시킨다. 떼려야 뗄 수 없는 공생 관계이면서도 불구대천 원수처럼 앙숙이 되기도 한다. 여배우 한효주를 협박한 사람이 전 매니저였다는 사실은 연예계에선 악어새를 깨물어버린 악어를 머릿속에 떠올리게 한다. 한효주 사건을 계기로 악어새(연예인)를 깨물었던 악어(매니저)를 살펴본다.

#협박형 매니저

배우 권상우도 2005년 매니저 백모씨에게 협박을 당했다. 당시 권상우 도박 연루설이 퍼지자 백씨는 “언론과 검찰에 스캔들을 폭로하겠다”고 위협한 것으로 알려졌다. 백씨는 권상우를 협박해 전속계약서를 쓰게 한 혐의로 징역 8개월 선고를 받았다. 권상우는 재판 과정에서 2년 동안 전속 계약을 맺되 어길 경우 10억원을 배상한다는 내용으로 각서까지 썼다고 증언했다.

조직폭력배와 함께 염산도 협박 도구였다. 송혜교는 2005년 전 매니저 김모씨에게서 염산 테러 협박을 당했다. 김씨는 송혜교 어머니에게 편지를 보내 2억 5,000만원을 주지 않으면 당신과 자식(송혜교)에게 염산을 뿌려 평생 고통스럽게 해주겠다고 협박했다. 경찰에 붙잡혔던 김씨는 감옥에서 10개월 동안 갇혀야만 했다.

# 섹스비디오 협박형

가수 백지영(37)과 배우 이태란(38)은 매니저에게서 성관계 비디오를 빌미로 협박을당했다.

백지영은 2000년 새드 살사(Sad Salsa)를 발표해 깜짝 스타로 발돋움했다. 그러나 옛 애인이자 매니저로 활동했던 이모씨로부터 협박을 받았다. 둘이 찍은 성관계 동영상은 인터넷을 통해 퍼졌고, 일명 ‘백지영 비디오’는 주홍글씨처럼 백지영의 발목을 붙잡았고, 박지영은 6년 동안 연예계를 떠나야만 했다. 이씨는 돈을 받고 ‘백지영 비디오’ 판매했다는 이유로 법의 심판을 받았다.

이태란은 2001년 L양 비디오 때문에 눈물을 흘렸다. 이태란도 애인이었던 매니저 안모씨는 “나를 배신하면 성관계 장면이 담긴 비디오 테이프를 공개하겠다”면서 이태란에게서 출연료 약 6,500만원을 갈취했다. 견디다 못한 이태란은 기자회견을 자청했고, 안씨는 공갈ㆍ협박 혐의로 징역 6개월을 선고받았다. 당시 안씨는 신인 여배우 섹스 비디오를 보관한 것으로 알려져 손가락질을 받았다.

올해는 연예인 동성애를 몰래 촬영해 협박한 매니저 일당이 붙잡혔다.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 선고를 받은 매니저 구모씨와 백모씨는 선고받은 남성 연예인 박모씨가 2010년 8월 남성과 입을 맞추고 자위하는 장면을 볼펜형 카메라로 촬영해 박씨 부모에게 5억원을 협박했었다. 박씨는 400만원을 송금했으나 협박성 휴대전화 문자를 무려 45건이나 받자 경찰에 신고했다.

이상준기자

한국스포츠 이상준기자 jun@hksp.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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