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시 36분 현재 ‘라인(LINE)’ 가입자가 3억명을 돌파했습니다. 내년 목표는 5억명입니다. 오늘은 푹 쉬고 내일부터 다시 뛰었으면 합니다.”
25일 오후 일본 도쿄 시부야에 자리한 라인㈜ 사무실에서 모리카와 아키라 대표는 모바일 메신저 ‘라인’의 가입자 3억명 돌파를 선언하며 직원들을 격려했다. 한국에서 개발한 ‘라인(LINE)’이 중국 ‘위챗’(4억7,000만명), 미국 ‘와츠앱’(3억5,000만명)에 이어 3번째로 가입자 3억명을 돌파한 모바일 메신저가 되는 순간이었다. ‘라인’을 서비스 중인 라인㈜는 네이버의 일본 자회사이다.
이로써 ‘라인’은 출시 2년5개월여 만에 가입자 3억명을 거느린 명실상부한 글로벌 3대 모바일 메신저로 자리매김했다. ‘라인’이 첫 선을 보인 2011년 6월만 해도 이 정도까지 성장할지 예상한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당시 국내에서는 ‘카카오톡’이 국민 메신저로 불릴 정도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었기 때문이다. 실제 ‘마이피플’ ‘네이트온’과 마찬가지로 ‘라인’ 또한 카카오톡 열풍에 밀려 국내에서 고전을 면치 못했다.
‘라인’의 진짜 매력은 해외 서비스를 통해 두드러졌다. 텍스트 위주에서 벗어나 스티커, 이모티콘, 문자그림 등 다양하게 소통하는 라인의 매력에 세계인들은 푹 빠져들었다. 특히 손쉽게 감정을 표현할 수 있는 스티커는 라인의 인기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는데 일본인들의 반응이 폭발적이었다. 이미 일본에서 ‘라인’ 가입자는 5,000만명을 넘어섰다. 메시징은 물론 친구들끼리 무료로 음성ㆍ영상통화를 즐기고, 최대 100명까지 그룹으로 대화를 나눌 수 있다는 점도 ‘라인’의 세계화에 이바지했다. 지난달 기준 ‘라인’에서 전달되는 메시지는 하루 평균 72억 건에 이르고 있다.
‘라인’은 연동해 사용할 수 있는 다채로운 패밀리 앱을 거느리고 있다. 스마트폰으로 찍은 사진을 친구들과 손쉽게 공유할 수 있는 ‘라인 카메라’는 6,000만 다운로드를, 스마트폰 아바타 커뮤니티 서비스 ‘라인 플레이’는 1,300만 다운로드를 각각 기록했다. 친구들과 게임으로 경쟁할 수 있는 ‘라인 게임’의 경우 현재 39개 타이틀이 출시돼 누적 다운로드 2억3,000만 건을 기록 중이다.
당분간 ‘라인’의 인기는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아시아는 물론 스페인 멕시코와 같은 스페인어권과 인도 터키 등지에서 이용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라인㈜는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등 서유럽 지역에서 가입자 확대를 위해 적극적인 마케팅을 활동을 펼치고 있다.
모리카와 라인㈜ 대표는 “앞으로 다양한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하도록 새로운 기능 개발은 물론 서비스 품질개선 등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현재의 여세를 몰아 내년에는 전 세계에서 5억명 이상이 ‘라인’을 쓰도록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도쿄=박진우기자
한국스포츠 도쿄=박진우기자 jwpark@hksp.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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