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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봉 대박’ 꿈꾸는 저비용 고효율 선수는 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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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봉 대박’ 꿈꾸는 저비용 고효율 선수는 누구

입력
2013.11.25 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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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봉 협상의 계절이다. 역대 통틀어 가장 뜨거웠던 스토브리그가 막을 내린 가운데 하이라이트는 이제 연봉 협상 테이블이다. 구단은 한 시즌 동안 선수의 고과를 토대로 연봉을 책정해 제시하고 선수 역시 나름대로의 근거를 준비해 희망 연봉을 요구한다.

조금이라도 아끼려는 구단과 한 푼이라도 더 받으려는 선수간의 신경전이 불가피하지만 연봉 대비 알찬 활약을 펼친 선수는 당당히 협상 테이블에 앉는다. 이번 겨울 연봉 대박을 꿈꾸는 저비용 고효율 선수들이 유독 많다.

신인왕을 차지한 사이드암 이재학(23ㆍNC)의 연봉 인상폭이 가장 관심을 모은다. 올해 연봉 5,000만원을 받은 이재학은 10승5패로 활약했다. 평균자책점 2.88은 토종 투수 1위다. 또 팀의 창단 첫 승과 완봉승을 거두며 역사의 한 페이지를 썼다.

팀 내 고과평가에서도 단연 돋보인다. 지난해 신인왕 서건창(넥센)의 연봉 인상률 220.8%(2,400만원→7,700만원)을 감안할 때 100% 인상률은 무난할 것으로 보인다. 그렇게 되면 이재학은 풀타임 2년차만에 억대 연봉자 반열에 오른다.

이재학과 함께 신인왕 경쟁을 펼친 두산 왼손 유희관(27) 역시 따뜻한 겨울을 기다리고 있다. 정규시즌에서 두 자리 승수를 쌓고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MVP에 선정되는 등 꿈만 같은 시즌을 보낸 유희관이다. 최저 연봉(2,400만원) 언저리의 2,600만원을 받은 유희관은 이번 기회에 저평가된 설움을 날릴 수 있다.

이밖에 LG 신정락(26)도 연봉 대비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 올해 연봉은 3,000만원에 불과했지만 5선발 자리에서 9승을 올렸다. NC와 두산의 불펜 요원으로 가능성을 확인한 이민호(20ㆍ2,400만원), 오현택(28ㆍ3,000만원) 또한 밥값 이상을 충분히 했다.

타자로 눈을 돌려보면 도루왕을 거머쥔 NC 김종호(29)의 연봉 인상 폭이 두드러질 전망이다. 만년 2군 생활을 딛고 올해 1군에서 리그 정상급 톱 타자로 꽃을 활짝 피운 김종호는 올해 연봉이 3,000만원이다. 자유계약선수(FA) 대박을 터트린 정근우, 이용규(이상 한화) 못지 않은 존재감으로 NC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SK 한동민(24)은 올 시즌 14개의 대포를 쏘아 올려 2006년 최정의 12개를 뛰어 넘고 팀 2년차 역대 한 시즌 최다 홈런을 갈아치웠다. 타점은 52개를 수확했다. 최저 연봉인 2,400만원을 받지만 억대 연봉 선수 못지 않은 활약을 펼쳐 연봉의 수직 상승을 기대하고 있다.

한편 연봉 1억1,000만원에서 5,000만원으로 반토막 났던 삼성 채태인(31)은 지난 2년간의 침체기를 딛고 타율 3할8푼1리 11홈런 53타점으로 화려하게 부활해 다시 한번 억대 연봉 반열에 올라설 준비를 마쳤다. 김지섭기자

한국스포츠 김지섭기자 onion@hksp.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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