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 전인지(19ㆍ하이트진로)의 부상으로 행운의 출전권을 잡은 이승현(22ㆍ우리투자증권)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최고의 자리에 올랐다.
이승현은 24일 전남 순천 레이크힐스 골프장(파72ㆍ6,390야드)에서 열린 LG패션 LF 포인트 왕중왕전(총 상금 1억5,000만원ㆍ우승 상금 5,000만원) 2차전에서 버디 5개와 보기 1개로 4언더파 68타를 쳐 1위를 차지했다. 2차전 우승으로 1,000포인트를 획득한 이승현은 최종 포인트 2,745점을 쌓아 왕중왕전 정상에 올랐다. 이승현은 이번 시즌 메이저대회인 KB금융 스타 챔피언십에서 2년 만에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이번 대회는 KLPGA 투어 정규 대회가 끝나고 난 뒤 치러지는 슈퍼 이벤트로, 올 시즌 LF 포인트 상위 8명만 출전했다. 이승현은 LF 포인트 9위였지만 전인지가 목 부상을 당해 출전을 포기하면서 대회에 나섰다.
1차전까지 1,745점으로 6위에 머물렀던 이승현은 이날 1번홀(파4)에서 첫 버디를 잡아내면서 역전 드라마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승현은 후반 10번홀(파5)과 11번홀, 12번홀(이상 파4)에서 3연속 버디를 성공시키면서 단숨에 1위로 나서 우승을 확정했다.
이승현은 "왕중왕전의 행운이 내년에도 올까 하는 생각으로 열심히 쳤다. 17번홀(파4)에서 파 세이브를 한 것이 우승의 원동력이 된 것 같다"고 활짝 웃었다.
그는 "마지막 대회에서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어서 기쁘다"면서 "이 대회를 계기로 한 단계 성장할 수 있을 것 같다. 내년에도 한 층 업그레이드된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2언더파 70타를 친 '슈퍼 루키' 김효주(18ㆍ롯데)는 최종 포인트에서 2,665점으로 준우승을 차지했다. 1차전까지 1위를 달리던 이민영(21ㆍLIG손해보험)은 3위(2,655점)로 밀려났고, LF 포인트 전체 1위로 왕중왕전에서 출전한 장하나(21ㆍKT)는 김세영(20ㆍ미래에셋)과 함께 공동 4위(2,610점)에 그쳤다.
순천=노우래 sporte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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