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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생 처음 보기만 해도 가슴 벅찬 독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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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생 처음 보기만 해도 가슴 벅찬 독도”

입력
2013.11.24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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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도 앞바다 배 안에서 독도수호와 경비대원들의 건승을 빌었습니다.”

미스코리아 대구ㆍ경북 당선자들과 재능봉사 학생 등 30여명으로 구성된 ‘미스코리아와 함께 하는 안용복길 답사단’이 23일 울릉도에서 ‘독도사랑 퍼포먼스’를 벌였다.

답사단은 당초 독도에서 행사를 펼칠 예정이었지만 날씨 때문에 입도하지 못했다. 이들은 이날 오전 10시40분쯤 독도평화호를 타고 독도 앞바다에 도착했지만 파도가 심해 접안하지 못하다 고무보트로 주변경계 중인 독도경비대원에게 위문품만 전달하고 울릉도로 회항했다.

답사단은 이날 오후 3시쯤 아쉬움을 뒤로한 채 울릉도 도동 선착장에서 500여명의 주민과 여행객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독도사랑 퍼포먼스를 열었다. 행사의 하이라이트는 미스코리아와 BBS파워댄스팀의 독도춤 공연과 서예가 율산 리홍재(56) 선생의 타묵 붓글씨쓰기.

먼저 ‘2013미스독도’ 고준희(24ㆍ용인대 무용4)씨와 ‘2007미스대구선’ 황인혜(25ㆍ대경대졸)씨 등 미스코리아 5명과 BBS파워댄스팀 학생 10명 등이 독도사랑티셔츠를 입고 정광태의 ‘독도는 우리땅’에 맞춰 흥겨운 춤사위를 펼쳤다.

황인혜씨는 “난생 처음 독도를 보기만 했는데도 가슴이 벅찼고 국가수호의 최일선이라는 느낌이 들었다”고 말했다. BBS파워댄스팀 김민지(19ㆍ수성대 생활체육레저학1)양도 “전혀 색다른 장소에서 의미있는 춤을 춰보니 뿌듯했다”고 덧붙였다.

독도춤 공연장 옆에서는 하얀 한복을 입은 율산 선생이 가로 10m, 세로 2m짜리 흰색 천에 어른 팔뚝 굵기만한 붓을 잡고 ‘대한민국의 아침은 독도에서 시작된다’는 글을 쓰기 시작했다. 외국인들도 알아볼 수 있도록 ‘Korean dawn begins in Dokdo’라는 영문 글자도 함께 썼다.

율산 선생은 대형 화선지에 직경 50㎝의 마침표를 찍는 것으로 1시간30분에 걸친 붓글씨를 끝냈다. 때리듯 충격을 주며 붓으로 글을 쓰기 때문에 타묵(打墨)으로 불리는 이 붓글씨에는 먹물이 5리터가 소요됐다.

율산 선생은 “독도가 대한민국 영토라는 사실은 군말이 필요 없는데, 일본이 억지주장에다 군사력 증강에 혈안이 된 것을 보면서 재능기부를 결심했다”고 말했다.

이번 행사는 사단법인 독도바르게알기운동본부와 안용복재단이 ‘독도 바르게 알기 캠페인’을 통해 독도영유권을 공고히 하자는 취지에서 열렸다.

최수일 울릉군수는 “독도를 빼앗기면 동해 전체를 일본에 내주는 것”이라며 “일본의 침탈야욕이 노골화되고 있어 정부와 지자체는 물론 전 국민이 경각심을 가져야 할 때”라고 말했다.

김민규 엠플러스한국기자

독도ㆍ울릉=김용태기자 kr8888@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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