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팟캐스트 '나는 꼼수다'(나꼼수) 멤버 출신인 김용민씨가 박정희 전 대통령과 박근혜 대통령 부녀를 원색적으로 비난해 또 다시 설화(舌禍)에 휩싸였다.
김씨는 23일 트위터 글을 통해 이정현 청와대 홍보수석이 천주교 정의구현사제단 전주교구 소속 일부 사제들의 시국미사를 강도높게 비판한 데 대해 "부정선거로 당선된 것들이 반성은 커녕 큰 소리 떵떵치니"라고 쏘아붙였다. 그는 이어 "이 정권은 불법정권임을 자인하는 꼴"이라며 "하긴 그 애비도 불법으로 집권했으니, 애비나 딸이나"라고 박 대통령 부녀를 비난했다.
김씨는 24일 트위터 글에서도 "내란으로 권좌를 유지한 애비와, 부정선거 덕에 당선되고도 '난 모르는 일'이라며 입 씻더니 진상규명에 대해서는 기를 쓰고 막아대는 딸이나 뭐가 다르냐는 제 말이 '막말'이라네요"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새누리당 김태흠 원내대변인은 "지난 총선에서 갖은 막말로 온 국민에게 불쾌한 기억을 남겼던 김씨의 변하지 않은 정신상태와 여전히 추악한 입이 할 말을 잃게 한다"고 맹비난했다. 이 수석은 "그렇게 말해선 안되는 게 사람의 도리"라며 강한 불쾌감을 드러냈다.
지난해 4ㆍ11 총선에서 민주당의 서울 노원갑 후보였던 김씨는 2004년 인터넷방송에서 "유영철을 풀어가지고 부시, 럼스펠드, 라이스를 아예 XX(성폭행)을 해가지고 죽이는 거예요"라는 등의 막말을 했던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파문을 일으켰고 지난 3월 민주당을 탈당했다.
양정대기자 torch@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