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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장판 화재·화상 주의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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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장판 화재·화상 주의보

입력
2013.11.24 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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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모(30)씨는 지난해 겨울 전기장판을 침대 매트리스 위에 깔고 사용하다 갑자기 불꽃이 튀면서 이불 등이 다 타버렸다. 전원 플러그를 뽑아 큰 화재로 번지는 건 막았지만, 자칫 집이 전소할 수 있었다는 생각에 지금도 아찔하다.

전모(20)씨는 전기장판 온도를 저온 1단으로 맞춰놓고 잠들었다가 엉덩이와 다리에 2도 화상을 입었다. 수술과 통원 치료로 고통에 시달린 시간만 40일. 전씨는 전기장판 제조업체를 상대로 손해 배상을 청구했다.

추운 날씨에 난방비를 아끼려고 전기장판을 사용하는 소비자가 늘면서 화상이나 화재 등 피해 발생도 증가하고 있다. 급기야 한국소비자원이 소비자피해예방주의보를 발령했다.

24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2011∼2012년 접수한 전기장판 관련 소비자 상담 건수는 각각 2,783건, 2,322건이다. 올해도 지난달 말까지 1,343건이 접수됐다. 상담 신청 중 피해구제까지 이어진 사례는 2011년 66건, 2012년 68건, 올해 48건 등 182건으로 집계됐다.

유형별로는 전기장판을 사용하다 화재가 일어나거나 화상을 입었다는 상담이 28.6%로 가장 많았다. 이어 품질(22.5%) 애프터서비스(22.0%) 계약 불만(15.4%) 전기요금(3.3%) 등이 뒤따랐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전기용품안전관리법에 따라 안전인증을 받은 제품을 구입하고, 인화성이 높은 라텍스 재질 매트리스와 함께 사용하지 않는 게 좋다"고 말했다.

이동현기자 nan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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