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정부와 일본 지방자치단체 등이 함께 일본 홋카이도에 세우려던 한국인 강제동원 희생자 추도비의 제막식이 무기한 연기됐다.
24일 국무총리 산하 대일항쟁기 강제동원 피해조사 및 국외 강제동원 희생자 등 지원위원회에 따르면 일본 지자체 사루후츠촌은 26일로 예정됐던 제막식을 무기한 연기하겠다고 지난 23일 위원회에 통보했다. 위원회 관계자는 "일본 우익단체들이 추도비 건립에 대해 계속 항의를 했고 일본 정부도 부정적인 견해를 표시해 연기 결정이 내려진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위원회와 사루후츠촌, 일본 시민단체 '홋카이도 포럼'이 사루후츠촌에 세우려던 추도비에는 '기억 계승'이라는 글귀가 새겨져 있고 일제 강점기 사루후츠촌 아사지노 비행장 건설현장에 많은 한국인이 강제 동원됐다가 사망했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윤주기자 miss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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