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민주(22ㆍ국제예대 실용음악과)씨가 개최 무산 위기에 놓였다 대회 출신 음악인들의 후원으로 우여곡절 끝에 열린 제24회 유재하 음악경연대회에서 대상을 수상했다. 강씨는 24일 한양대 백남음악관에서 끝난 대회 본선에서 자작곡 '서울여자'를 불러 본선 10팀 중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금상은 이설아씨, 은상은 2인조 '일상다반사'가 받았고, 동상은 3인조 '다방'과 홍이삭, 김다수씨가 공동 수상했다.
유재하 음악경연대회는 1987년 1집 앨범 '사랑하기 때문에'를 발표한 지 3개월 만에 26세의 젊은 나이에 교통사고로 숨진 가수 유재하를 기리기 위해 89년부터 열렸다. 조규찬, 유희열, 이한철, 심현보, 나원주, 정지찬 등이 이 대회를 거쳐 싱어송라이터로 성장했다. 올해는 스폰서 부재로 개최가 불투명해지자 이 대회 출신 음악인, 일명 '유재하 동문회'가 제작, 심사, 홍보를 도맡았고 가수 로이킴은 엠넷 '슈퍼스타K 4'의 우승 상금 중 3,000만원을 이 대회 상금으로 기부해 화제가 됐다. 대회 출신 음악인들의 후원 소식이 알려져 관심을 끌면서 이번 대회에는 역대 최다인 482팀(1,500명)이 참가했다.
고경석기자 kav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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