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경제의 근간인 중소기업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1996년 2월 문을 연 경남중소기업청은 기업 성장 징검다리 역할을 위해 자금과 인력 지원은 물론 소상공인 및 전통시장 지원사업 등을 광범위하게 펼치고 있다. 지난 1일 부임해 중소기업의 성공 파트너가 되겠다고 선언한 정환두(56) 경남중소기업청장을 만나 주요 업무와 지원시책 등에 대해 들어봤다.
-경남중소기업청의 업무는
"중소기업의 자금ㆍ인력ㆍ수출ㆍ판로확대 등 성장지원을 비롯, 창업 활성화와 기술혁신, 전통시장 등 소상공인 지원 등으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이를 위해 유관기관인 중소기업진흥공단, 신용보증기금, 기술보증기금, 신용보증재단 등과 긴밀하게 협력해 나가면서 중소기업의 든든한 성장 동반자 역할에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경남지역 중소기업 현황은
"창원국가산업단지 등 7개 국가산단과 79개 일반산단, 81개 농공단지를 포함해 총 21만3,000개의 중소기업이 있습니다. 이는 서울, 경기, 부산 다음으로 많은 숫자입니다. 또한 2만7,000여개 제조업체 중 기계ㆍ금속업종과 자동차ㆍ운송업종이 62.4%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많은 중소기업을 체계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창업보육센터 17개(전국 대비 6.2%)기업부설 연구소 1,410개(전국 대비 5%)를 운영 중이며, 전통시장도 전국의 10.4%에 달하는 157개가 있습니다."
-중소기업의 고질적 인력난 해소 대책은
"부임 후 현장방문 결과 CEO들의 가장 큰 고민은 부족한 인력문제였습니다. 지난해 산업기술인력 수급실태에서도 중소기업의 인력 부족률은 5%대로 대기업(1.1%)의 5배에 달했습니다. 고질적인 산업인력 수요ㆍ공급 간 '미스 매치'현상을 해소하기 위해 중소기업에 대한 인식 개선과 특성화고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생생채용박람회, 우수기술인 멘토스쿨 등을 확대해 나갈 계획입니다. 또 기업에는 후생복리증진과 함께 사전 매칭을 통한 면접으로 학생들의 채용연계 성공률을 높여 나가고자 합니다. 또 기술사관학교, 계약학과 등 운영을 통해 중소기업에 장기적으로 근무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중소기업 경쟁력 강화 방안은
"18개 시ㆍ군의 중소기업 지원을 위해 찾아가는 '이동 중기청'을 운영해 애로사항을 적극 해결해 줄 예정입니다. 아울러 다양한 지원시책을 보다 쉽게 널리 알리기 위해 '기업마당'홍보를 강화하고, 기업인들이 느끼는 '손톱 밑 가시' 발굴에도 귀를 기울여 나갈 계획입니다. 특히 중소기업들이 적기에 정부 지원사업의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사업계획서 작성 지도 등 맞춤형 컨설팅을 적극 추진해 기업의 경쟁력을 높여 나가겠습니다."
-전통시장 활성화사업은 어떻게 추진하고 있나
"지역문화와 관광을 연계해 그 시장만의 특색있는 먹거리, 볼거리, 즐길거리를 갖춘 문화관광형시장 육성사업을 중점 추진하고 있습니다. 올들어 경남에서는 진해중앙시장을 비롯, 삼천포수산시장, 통영서호시장, 진주중앙유등시장, 거창시장 등 5개 시장이 문화관광형시장으로 특화됐습니다. 이밖에 150여개 일반 전통시장에 대해서도 올해 250억원의 시설현대화사업비를 지원했으며, 전통시장 수요진작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중소기업청에서 발행하는 '온누리 상품권' 사용 캠페인을 펼치고 있습니다."
◆정환두 청장은 누구
경남 하동 출신으로 부산남고와 동아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했다. 상공부(현 산업통상자원부) 미주통상과와 마산자유무역지역, 중소기업청 기술국, 기획관리실 등을 두루 거쳐 부산울산중소기업청 창업성장지원과장으로 일하다 지난 1일 경남중소기업청장으로 부임했다.
이동렬기자 dy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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