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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1기 하이원리조트배 명인전] 상대의 뜻대로 두기 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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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1기 하이원리조트배 명인전] 상대의 뜻대로 두기 싫다

입력
2013.11.24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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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윤이 1, 3으로 백돌을 계속 협공, 초반부터 적극적인 자세를 보였다. 4 때도 그냥 A로 두 칸 벌리면 가장 무난하지만 그건 너무 싱겁다고 생각했는지 5로 붙여 백돌을 차단하는 쪽을 택했다.

그러자 이번에는 변상일이 좀 더 복잡한 변화를 들고 나왔다. 물론 처럼 평범한 정석 수순을 밟아도 백이 전혀 나쁠 게 없다. 하지만 가능한 한 상대가 원하는 대로 두고 싶지 않은 게 프로들의 일반적인 습성이므로 변상일이 다른 길을 택한 것이다. 이후 7부터 12까지 그동안 프로들의 실전에서 자주 볼 수 없었던 새로운 형태가 만들어졌다.

강동윤이 13으로 되단수 쳤을 때 14로는 1로 흑 한 점을 시원하게 빵따내고 싶기도 하다. 그러면 2부터 4까지 진행이 예상되는데 이 그림은 백의 빵때림 형태가 두텁다기보다 오히려 엷은 모습이어서 자칫하면 흑의 공격 대상이 될 것 같다.

그래서 변상일이 일단 14로 한 발 물러선 다음 15 때 16으로 끊어서 반격에 나섰다. 이제부터 흑백 간에 본격적인 전투가 시작될 것 같다.

박영철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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