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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외수ㆍ하태경 트위터 설전에 진중권 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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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외수ㆍ하태경 트위터 설전에 진중권 가세

입력
2013.11.24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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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제작진이 소설가 이외수씨의 해군 제2함대 사령부 강연 장면을 24일 방송에서 빼기로 결정한 가운데 이외수씨와 하태경 새누리당 의원의 트위터 설전이 점입가경으로 치닫고 있다.

제작진이 통편집을 결정한 22일 이외수씨는 트위터에 “대한민국은 국민이 정부의 발표에 반하는 의견을 제시하면 국회의원이 외압을 가해서 강연이나 TV 출연을 금지시키는 민주(헐) 공화국입니다. 사살당한 기분입니다”라는 글을 게재했다. 이에 하태경 의원은 자신의 트위터에 “상황 종료군요. 모두 수고하셨습니다. 이번 사건은 인간에 대한 기본 예의가 무엇이어야 하는지 우리에게 잘 알려준 사건”이라며 “이외수 ‘사살당한 기분?’, 아직도 자신이 자살책을 썼다는 사실을 깨닫지 못하는군요”라고 쏘아붙였다.

두 사람의 트위터 설전에 진중권 교수까지 가세했다. 진 교수는 22일 자신의 트위터에 “하태경 의원은 주사파였죠. 극좌에서 전향한 사람들은 ‘극’은 놔둔 채 ‘좌’를 반성합니다. 그래서 ‘우’로 가도 ‘극우’의 성향을 띠죠”라며 하 의원의 정치 성향을 언급했다. 이어 그는 “자신들의 말을 믿지 않는 사람의 강연이라고 방송을 들어내겠다는 극단성에서 유신시절의 광기를 봅니다”며 하 의원을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제작진의 ‘통편집’ 결정으로 일단락 되는 듯 보였던 트위터 설전은 이외수씨와 일반인의 막말로도 번졌다.

이외수씨는 23일 자신을 비난하는 누리꾼을 상대로 “꺼져라. 나도 니들 지겹다” “니들 수준이 어디 가겠니 벌레들”이라는 등의 글을 남겼다. 이어 “영혼 없는 단세포 찌질이 넷충들아. 오늘 형아는 행사가 있어서 니들한테 리플을 한 줄씩 던져 주는 자비심을 계속할 수가 없다. 그러니 니들끼리 놀아라”라며 “트친 여러분. 제가 없어도 넷충 박멸로 정의사회를 구현하는 일에 적극 동참해 주시기 바란다”고 격한 표현의 글을 남겼다.

김성환기자

한국스포츠 김성환기자 spam001@hksp.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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