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대 들어 프로야구의 몸집은 상당히 커졌다.
2012년, 국내 프로야구는 4대 프로 스포츠 가운데 처음으로 ‘700만 관중’ 시대를 열었다. 여성 팬의 증가, 가족 팬들의 증가로 야구 관람이 하나의 문화가 됐다. 2013년에는 9구단 NC가 1군 무대에 진입했다. 2015년부터는 10구단 KT가 기존 팀들과 순위 싸움을 벌일 전망이다. 이처럼 구단 수가 8개에서 10개로 늘어남에 따라 외국인 선수도 ‘3명 보유-2명 출전’으로 바뀌었다.
또 다른 변화는 선수들의 몸값이다. 넥센 주장 이택근(2012년), 호타준족의 김주찬(2013년ㆍKIA)이 나란히 50억원의 잭팟을 터뜨렸다. 각각 LG에서 넥센으로, 롯데에서 KIA로 새 둥지를 튼 둘은 역대 FA 총액 2위에 해당될 만한 초대형 계약을 성사시켰다. 그리고 간판 스타들이 대거 쏟아진 올 스토브리그. 강민호(75억원ㆍ롯데) 정근우(70억원) 이용규(67억원ㆍ이상 한화) 장원삼(60억원ㆍ삼성) 등이 예상대로 모두 돈방석에 앉았다.
이제 관심은 2014시즌 연봉 킹이다. FA 선수들은 일찌감치 계약을 마쳤지만, 기존 선수들은 이제부터 연봉 협상에 돌입해야 한다. 통상 각 구단은 11월말 마무리 훈련이 끝나면 구단 실무자와 선수가 만나 의견 조율을 시작한다. 시기적으로는 12월 초다. 협상이 속전속결로 끝나는 경우도 있지만, 전지훈련 직전까지 계약이 성사되지 않는 상황도 빈번하게 발생한다.
올해 연봉 킹은 한화 김태균(31)이었다. 지난해 일본 무대에서 한국으로 돌아오면서 15억원을 받았고, 2년 연속 같은 액수의 연봉을 손에 쥐었다. 김태균은 내년 시즌에도 유력한 연봉 킹 후보다.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200억원에 가까운 돈을 쓴 한화는 프랜차이즈 스타에게도 좋은 조건의 새 연봉 계약서를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현실적으로 연봉 인상은 어렵고 동결될 가능성은 크다.
FA 가운데는 강민호(10억원) 이병규(8억원) 장원삼(7억5,000만원)이 연봉 ‘톱 3’다. 정근우와 이용규는 나란히 7억원, 이종욱(NC)은 5억원을 받는다. 이 밖에 삼성에 잔류한 박한이의 연봉은 4억5,000만원. 최준석(롯데)과 손시헌(NC)은 4억원이다. @hk.sp.kr
함태수기자 hts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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