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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플] “모델도 제품정보까지 꼼꼼히 알아야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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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플] “모델도 제품정보까지 꼼꼼히 알아야 해요”

입력
2013.11.24 0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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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품 홍보모델이 등장한 시기는 인터넷 시대의 개막과 맞물린다. 인터넷을 통해 뉴스가 소비되면서 전문모델을 활용한 보도 촬영이 활성화되기 시작했다. 이와 함께 디지털카메라의 보급도 제품 홍보모델이 활성화되는 기반이 됐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재 상위 클래스에 속하는 제품 홍보모델의 수는 30명 내외로 추정된다. 이들을 관리하는 전문 에이전시도 서울에만 10~15곳에 이른다. 패션과 마찬가지로 신제품 발표회도 계절에 따라 부침이 있다. 업계에서는 봄ㆍ가을을 성수기, 여름ㆍ겨울을 비수기로 구분한다.

보수는 개인에 따라 천차만별이지만 행사당 30만~50만원 선으로 알려졌다. 레이싱모델의 보수가 50만~100만원인 것에 비해 적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일이 수시로 있다는 것을 감안할 때 수입 면에서는 결코 나쁘다고 하기 어렵다. 또 레이싱모델은 온종일 있어야 하지만 제품 홍보모델은 낮에 행사를 치르고, 밤 행사에도 참여하는 이른바 ‘두탕 뛰기’도 가능하다. 행사의 규모나 모델의 인지도에 따라 모델료가 100만원까지 오르는 경우도 있다.

제품 홍보모델의 선택은 전적으로 광고주에게 달렸다. PR대행사의 의뢰를 받으면 에이전시는 3배수로 해당 제품에 적합한 모델을 골라 추천하다. 예컨대 2명이 필요하다면 6명을 추천하는 방식이다. 광고주가 결정하면 해당 모델은 하루 전부터 준비를 해야 한다.

통상 행사가 열리는 전날 리허설이 이뤄지는데 제품에 대한 정보까지 꼼꼼히 교육받는다. 행사 당일에는 늦어도 1시간 30분 전까지는 행사장에 도착해 준비한다. 보통 신제품 발표에 앞서 오전 10시 30분~11시쯤 사진촬영이 이뤄지는 만큼 오전 9시 내외에 행사장에 도착한다. 촬영이 시작되면 30분~1시간가량 걸리므로 대략 오후 1시면 일이 끝난다. 밤 시간에 열리는 쇼케이스의 경우 비슷한 스케줄로 진행되지만 리허설이 전날이 아닌 오전에 이뤄진다는 점이 다르다.

에이전시에 소속됐지만 제품 홍보모델의 상당수가 프리랜서로 활동하는 만큼 자기 관리는 스스로 한다. 강유이 씨의 경우 식단 관리는 물론 일이 없는 날에는 3시간씩 수영을 하며 몸매를 가꾸고 있다. 이동도 자가용 대신 지하철과 같은 대중교통을 주로 이용한다고 한다.

상위 클래스로 분류되는 모델의 상당수는 강씨와 같이 레이싱모델 출신이다. 레이싱모델로 얼굴을 알린 후 제품 홍보모델로 전업하는 게 여러모로 도움이 된다고 한다. 최근 들어 연기자 지망생, 스튜어디스나 쇼호스트 준비생 중에서 제품 홍보모델로 변신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박진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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