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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인 단체전 세계대회 '주강배' 창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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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인 단체전 세계대회 '주강배' 창설

입력
2013.11.22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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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 상금 3억5,000만원으로 사상 최대 규모인 '3인 단체전' 세계대회가 새로 탄생했다. 다음달 20일부터 25일까지 중국 광저우에서 열리는 주강배인데 대회 방식이 무척 독특하다.

먼저 바둑 강국인 한국, 중국, 일본, 대만 4개국에서 최강자팀이 한 팀씩 출전한다. 특히 한ㆍ중ㆍ일은 30세 이상 세계대회 우승 경력자로 구성된 와일드카드팀을 한 팀씩 더 내보낼 수 있다. 유럽, 미주, 아시아, 오세아니아, 아프리카 지역에 9개팀이 따로 배정됐고, 그밖에 각국에서 프로 아마 구별 없이 자유롭게 3명 한 조로 팀을 구성해 참가할 수 있다.

대회는 4단계로 진행된다. 먼저 한국, 중국, 일본, 대만 이외의 팀들이 예선전을 벌여 9위까지 본선에 진출, 최강자팀(총 4팀)과 와일드카드팀(총 3팀)과 함께 순위결정전을 치른다. 1위와 4위, 2위와 3위가 준결승전을 벌여 결승 진출팀을 가린다.

가장 특이한 건 결승전이다. 준결승전까지는 각 팀 선수 3명이 각자 따로 개인전으로 승부를 가리지만 결승전은 3명의 선수가 함께 상의해서 대국하는 상담기 방식으로 진행한다. 세계바둑대회 사상 유례 없는 독특한 방식이다. 제한시간도 결승전은 각 팀당 4시간 30분이나 된다. 세계 최정상급 기사들의 편바둑이니만큼 충분한 시간을 들여 최고의 명국을 만들어 보겠다는 주최측 의지가 반영됐다고 한다.

상금도 푸짐하다. 1위 200만위안(약 3억5,000만원), 2위 80만위안(약 1억4,000만원), 3위 50만위안(약 8,800만원), 4위 40만위안(약 7,000만원). 순위에 들지 못한 최강자팀과 와일드카드팀엔 개인당 4만위안(약 700만원)의 초청비를 지급한다.

한국에서는 랭킹 1, 2위 이세돌과 박정환에게 최강자팀 출전권을 우선 배정하고 다음 주에 김지석, 최철한, 박영훈, 강동윤이 선발전을 치러 나머지 한 자리를 정한다. 또 와일드카드팀에는 이창호, 조훈현이 자동출전권을 받았고 나머지 한 명은 서봉수와 유창혁 중에서 뽑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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