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립 80주년을 맞은 대한축구협회가 앞으로 20년 동안 1∼5부 리그로 이어지는 디비전 시스템을 완성하고, 심판 행정을 일원화하는 등 제도 개선에 힘쓰겠다는 목표를 내걸었다.
축구협회는 22일 서울 중구 밀레니엄 서울힐튼호텔에서 열린 비전 선포식에서 이를 비롯한 '30대 실천과제'를 제시했다. 이날 협회는 창립 100주년이 되는 2033년까지 '꿈꾸고, 즐기고, 나누며(Dream, Enjoy, Share)'라는 3대 핵심 가치 아래 경쟁력 강화ㆍ인재 육성 ㆍ열린 행정 구현ㆍ축구산업 확대ㆍ새로운 문화 조성 등 5대 추진 목표를 밝혔다.
'꿈꾸고'는 최고 수준의 경기력으로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0위 안에 들고, 나아가 아시아 국가 최초로 월드컵 우승을 차지하겠다는 이상을 나타낸다. '즐기고'는 모두가 즐기는 과정의 축구로 변화를 선도하고, '나누며'는 축구의 가치를 사회에 전파하며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는 포부를 담았다.
이를 이루고자 협회는 10개의 정책 분야에서 30대 실천과제를 내놨다. 눈에 띄는 부분은 1∼2부는 프로, 3∼4부는 세미프로, 5부는 생활축구로 이어지는 디비전 시스템을 완성하기로 한 것이다. 이 리그들은 한국프로축구연맹과 한국실업축구연맹, 축구협회, 생활축구연합회에서 각기 운영하고 있다. 그러나 앞으로는 축구협회가 컨트롤타워로서 모든 리그를 통합해 관리·운영한다는 것이 핵심이다.
이와 더불어 각종 경기에 투입되는 심판에 대한 행정도 일원화하기로 했다. 협회와 프로축구연맹으로 나뉜 심판 행정을 일원화해 통합 관리체계를 구축하고, 심판 배정 자동화 시스템 및 승강제 통해 객관성을 확보하겠다는 의도다.
이재상기자 alexei@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