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화(56) 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부회장이 사진작가로 변신해 화제다.
이 전 부회장은 내년 4월30일까지 강원 홍천 대명 비발디파크 골프장 클럽하우스 로비 라운지에서 자신의 골프 인생을 노래한 ‘춤추는 나무’ 사진전을 연다. 지난해 무아의 경지를 주제로 한 개인전 ‘지락무락(至樂無樂)’에 이어 두 번째 개인전이다.
1988년 프로골퍼가 된 이 전 부회장은 회원번호 43번이다. 국내에서 43번째로 프로골퍼가 됐다. 그는 1996년부터 지도자의 길을 걸었다.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에서 눈부신 활약 중인 이보미(25ㆍ정관장) 등 수많은 스타들을 길러내며 2002년에는 KLPGA가 선정한 올해의 지도자상을 받기도 했다.
이 전 부회장은 7년 전 사진의 매력에 푹 빠졌다. 아마추어 사진 작가로 활동하던 그는 2년 전 중앙대 지식산업교육원 사진 아카데미 창작반에서 정식으로 사진을 배웠다. 현재는 연구반에서 창작 활동에 몰두하고 있다.
이 전 부회장은 이번 사진전에서 비발디파크 골프장 3번홀과 4번홀 사이에 있는 팽나무를 비롯해 일출과 일몰, 비바람과 눈보라가 몰아치는 골프장의 사계를 렌즈에 담았다. 골프장에 서 있는 수 많은 나무와 자연이 이번 사진전의 소재가 됐다.
비발디파크 골프장 클럽하우스에 25개 작품을 전시한 그는 “이번 사진전을 열기 위해 3년이라는 시간이 걸렸다. 이번에는 한 골프 선수의 성장 드라마이자 내 자신의 골프 인생을 담았다. 비바람에도 굴하지 않고 단호하게 맞서는 춤추는 나무는 내 안에 또 다른 내가 있다는 것을 일깨워 줬다”고 설명했다.
노우래기자 sporte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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