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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종 SNS 잇따라 문 닫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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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종 SNS 잇따라 문 닫는다

입력
2013.11.21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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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러스가 이동통신업계 최초로 야심차게 추진한 사회관계형서비스(SNS) '와글'이 다음달 문을 닫는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G유플러스는 다음달 11일 SNS '와글'을 서비스 개시 3년 만에종료한다. 업계에서는 수익을 내지 못한 점을 가장 큰 이유로 보고 있다.

와글은 2011년 1월 LG유플러스가 대대적인 발표회를 갖고 공개한 서비스로, 이용자 휴대폰의 주소록에 저장된 사람들을 토대로 글과 사진 등을 주고 받을 수 있다. 대표적 SNS인 트위터가 불특정 다수에게 글이 공개되는 반면, 와글은 사전에 지정한 사람들에게만 글을 공개할 수 있다.

LG유플러스는 이 같은 점을 앞세워 가입자를 올해 안에 413만명까지 늘릴 계획이었다. 그러나 이달 초 가입자는 143만명에 그쳤다.

당초 계획 만큼 뻗어나가지 못한 이유는 마땅한 수익원이 없기 때문이다. LG유플러스는 와글을 통해 게임 서비스를 하면서 유료 아이템 판매로 수익을 올릴 예정이었으나 이렇다 할 수익을 거두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LG유플러스는 와글을 접고 동영상 중심의 공유서비스인 '유플러스 쉐어 라이브'에 치중하기로 했다. 기존 가입자들의 글과 사진 등은 다음달 11일 이후 별도 보관(백업) 파일로 만들어 제공할 예정이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이동통신이 대용량, 고속화되면서 여기 맞는 대용량 동영상 중심의 SNS가 뜨는 추세"라며 "여기 맞춰 문자, 이미지 중심의 와글은 시대에 맞지 않는다고 보고 접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네이버도 단문형 SNS '미투데이'를 내년 6월30일 종료한다. 2007년 국내 최초의 토종 SNS로 시작한 미투데이는 2008년 네이버에 인수된 뒤 유명인사들이 참여하면서 한때 주간 순방문자 숫자가 트위터를 앞지르기도 했다. 그러나 페이스북 등 해외 SNS에 밀려 결국 문을 닫게 됐다. 네이버는 내년 1월부터 이용자들의 글과 사진에 대한 백업 작업을 지원할 예정이다.

최연진기자 wolfpac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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