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이 짜릿한 역전승과 함께 2위로 뛰어올랐다.
대한항공은 21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3~14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원정경기에서 마이클 산체스(34득점), 신영수(16득점)의 쌍포를 앞세워 한국전력에 3-2(22-25 21-25 26-24 25-19 15-13)로 역전승했다. 풀세트 승리로 승점 2를 더해 12점을 쌓은 대한항공은 1위 현대캐피탈(12점)과 동률을 이뤘으나 세트득실에서 뒤진 2위로 한 계단 올라섰다. 대한항공은 또 한국전력을 상대로 지난 2011년 12월8일 2-3으로 패한 뒤 한 번도 지지 않은 채 11연승을 내달렸다.
경기 중반까지만 해도 ‘슈퍼 루키’ 전광인의 활약을 앞세워 한국전력이 모처럼 웃는 듯했다. 전광인은 2세트 20-15에서 때린 백어택이 상대 블로킹에 걸리기 전까지 100%의 공격 성공률을 유지할 만큼 폭발적인 화력을 뽐냈다. 1세트 7차례 공격에서 모조리 득점했고, 2세트에도 서브에이스 2개를 포함해 8득점이나 했다.
그러나 3세트 들어 4득점, 4세트에선 3득점에 그치는 등 급격히 힘이 빠진 모습을 보였다. 동시에 한국전력의 기세도 크게 수그러들었다. 반대로 3세트를 따내며 분위기를 가져온 대한항공은 후반으로 갈수록 힘을 냈다. 결국 5세트 14-13에서 마이클이 강한 대각선 공격을 한국전력 코트에 꽂아 넣으면서 승리는 대한항공의 차지가 됐다.
앞서 열린 여자부 경기에서는 흥국생명이 서브의 힘을 앞세워 장신군단 현대건설을 3-2(25-22 25-17 25-27 22-25 16-14)로 꺾었다. 2승3패로 승점 6점을 쌓은 흥국생명은 GS칼텍스(승점 5점)를 밀어내고 4위로 올라섰다. 흥국생명은 또 지난해 12월11일 수원 경기를 시작으로 이어진 현대건설전 5연패의 사슬을 끊는 기쁨을 누렸다. 바실레바가 32득점 하는 사이 김혜진(14득점), 박성희(12득점), 정시영(10득점), 주예나(10득점) 등이 속공과 이동 공격 등을 활발히 펼쳤다. 이재상기자
한국스포츠 이재상기자 alexei@hksp.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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