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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세 이상 고혈압·당뇨병 환자는 대상포진 위험군… 백신 맞는 편이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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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세 이상 고혈압·당뇨병 환자는 대상포진 위험군… 백신 맞는 편이 좋아

입력
2013.11.21 1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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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부터 국내에 대상포진 백신이 본격 공급되고 있다. 아시아에서 우리나라가 처음 공식 접종을 시작한 만큼 관심이 높다. 대상포진은 몸 속에 남아 있던 수두 바이러스가 면역력이 떨어졌을 때 다시 활성화해 피부 발진과 심한 통증을 일으키는 병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지난 5년간 대상포진 환자가 약 16만 명이나 늘었다. 대상포진 백신에 대해 흔히 궁금해하는 내용들을 질병관리본부와 한국MSD 등의 도움말로 정리했다.

Q. 꼭 맞아야 하는 사람은.

A. 나이가 들수록, 면역력이 약할수록 대상포진에 걸릴 위험이 높다. 국내에선 50세 이상이 맞도록 허가됐다. 수두 백신이 1988년 들어온 뒤 2005년 들어서야 국가 필수예방접종에 포함됐기 때문에 50세 이상이 맞았을 확률은 낮다. 50세 이상 성인의 대부분이 대상포진을 일으킬 수 있는 수두 바이러스를 갖고 있을 가능성이 높은 것이다. 실제로 대상포진 발병률은 50대 이상에서 급격히 증가한다. 50세 이상 성인 중 특히 고혈압과 당뇨병 환자는 대상포진 위험군에 속하기 때문에 백신을 맞는 게 좋다. 만성신부전이나 류마티스성 관절염, 만성 폐질환 환자도 되도록 접종하는 게 좋다.

Q. 맞으면 안 되는 경우는.

A. 백신 성분에 과민반응을 일으킨 적이 있거나 에이즈(AIDSㆍ후천성면역결핍증) 환자, 암 치료 중인 환자 등은 접종할 수 없다. 항바이러스제를 복용 중인 사람은 적어도 접종 24시간 전에는 투약을 중지하고, 접종 후 최소한 14일까지는 항바이러스제를 다시 먹으면 안 된다.

Q. 대상포진에 걸린 적 있는데 맞아도 되나.

A. 나라마다 다르다. 미국에선 대상포진 급성기 이후 증상이 완화한 시점부터 접종이 가능하다. 호주는 대상포진 발병 후 적어도 1년 간격을 두고 접종할 것을 권한다. 반면 캐나다는 근거 불충분을 이유로 대상포진에 걸린 적 있는 사람에게는 접종을 권하지 않는다. 우리나라는 아직 가이드라인이 없어서 의사와 상담 후 접종 여부를 결정하는 게 좋다.

Q. 얼마나 예방되나.

A. 접종 후 예방 효과는 50대에서 약 70%, 60대 이상에서 약 51%로 조사됐다. 나이가 많을수록 줄어드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일단 접종하면 면역력이 상승하기 때문에 대상포진에 걸리더라도 증상이 덜 심할 수 있다.

Q. 수두 백신으로는 예방 안 되나.

A. 수두를 비롯한 일반적인 백신은 몸 속에 항체를 만들어 바이러스의 추가 감염을 막는다(항체 면역). 그러나 대상포진을 예방하려면 이미 감염돼 있는 수두 바이러스를 억제해야 하기 때문에 다른 메커니즘의 백신이 필요하다. 대상포진 백신은 항체 없이도 바이러스를 공격할 수 있는 체내 면역세포를 활성화시켜준다(세포 면역).

Q. 어디서 맞을 수 있나.

A. 피부과, 마취통증의학과, 내과 등 가까운 병ㆍ의원에서 가서 의사와 상담 후 접종하면 된다.

임소형기자 precar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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