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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차행정 바꿔 1600억 예산 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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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차행정 바꿔 1600억 예산 절감

입력
2013.11.21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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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서구가 21일 안정행정부 주관 '2013년 민원행정 개선 경진대회 우수사례 본선대회'에서 '기업과 주민이 WIN WIN하는 주차문화 창조 우수사례'로 대통령상의 영예를 안았다.

도심 주차난에 고심하던 서구는 민간주차장을 주민에게 무료개방, 기업과 주민이 새로운 주차문화를 창조하자는 시책을 내놓았다. 서구내 17만2,000개 주차면의 95%가 민간주차장인 현실에 착안한 것이다. 대형 유통매장이나 종교시설 등 민간주차장의 운영시간이 끝난 뒤 빈 공간을 주민에게 개방토록 해, 주차난 해소는 물론 지역상권 활성화와 이웃간 신뢰 회복 등을 꾀한 게 호평을 받았다.

서구는 2년간 30여차례 실무협의와 CCTV 설치 등 다양한 노력끝에 지난 4월 롯데백화점 대전점 야외주차장 105면의 첫 무료개방을 실현했다. 이어 6월에는 용문동 선창교회와 세이브존 대전점 등 5개소, 187면의 주차공간도 무료개방됐다. 이날 현재 무료개방 주차장은 교회와 학교 등을 망라한 총 35개소, 1,782면으로 불어났다. 서구는 주차장 한 면 조성비가 평균 9,000만원인 것을 감안하면 이미 1,600억원의 예산절감 효과를 거둔 셈이라고 밝혔다.

박환용 대전서구청장은 "주차장이 부족한 소규모 매장은 손님이 늘고, 주차전쟁으로 소란했던 골목길에는 평화가 찾아왔다"며 "주차장을 기꺼이 내 준 기업과 종교단체도 사회적 공공복리에 앞장서며 브랜드가치를 높이는 효과를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경진대회에는 중앙과 지방을 망라해 총 256개 행정기관이 284개 민원행정개선사례를 응모했다.

최정복기자 cjb@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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