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찻길에 떨어진 바위를 미리 발견 열차를 급정거시켜 대형 탈선사고를 예방한 영주역 기관사가 코레일 사장상을 받게 됐다.
21일 영주역에 따르면 영주기관차승무사업소 김봉수(51. 운전 3급)기관사는 12일 오전 10시8분 영동선 승부-석포역 사이 선로 중앙에 놓인 낙석을 발견, 비상급제동으로 충돌을 피했다.
이 열차는 동대구발 강릉 도착 무궁화열차로 당시 객차 4대에 승객 200여명이 탑승, 충돌했을 경우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순간이었다. 더구나 열차는 왼쪽 곡선 지점을 지나 전방 180m 지점에 가로 1.5m 높이 1.6m 크기의 낙석이 놓여 있었고 열차는 10m앞에 이르러서 겨우 멈췄다.
코레일 경북본부 시설부서 관계자는 “무게 7톤 가량의 바위가 100m 높이에서 낙석방호시설을 뚫고 선로에 떨어진 것으로 보인다”며 당시 위급상황을 설명했다.
코레일은 산간계곡을 지나는 영동선 봉화-철암역 구간에는 31개소의 낙석위험구간이 있으며 이번 사고 후 한국철도시설공단에 낙석방지망 보강을 요청했다.
영주역 관계자는 “투철한 안전의식으로 전방주시에 주의력을 기울여 열차 탈선사고를 방지해 철도공신력 회복과 고객만족을 실현한 기관사로 평가된다”고 말했다.
이용호기자 lyh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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