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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태 KBO 육성위원, 군산상고에 악바리 근성 전수

입력
2013.11.21 0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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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태(44) 한국야구위원회(KBO) 육성위원이 야구 꿈나무 지도를 위해 팔을 걷어 부쳤다.

박 위원은 21일 KBO 순회 코치 파견 프로그램에 따라 전북 군산상고 선수들을 가르치고 있다. 지난 20일 군산상고의 연습 경기를 지켜본 박 위원은 다음날부터 1대1 지도로 타격 자세나 기술 등을 전수 중이다. 박 위원과 함께 참여한 트레이닝 부문의 차명주 위원은 어린 선수들의 조기 부상 방지와 효율적인 체력 관리 등을 전파하고 있다.

현역 시절 ‘악바리’로 불렸던 박 위원은 자신의 철학대로 근성을 강조했다. 그는 “노력 없이 이뤄지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본인 스스로 노력해야 한다. 학생답게 근성 있는 야구를 펼치면 분명 좋은 선수로 성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위원의 열성적인 지도에 선수들은 추위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열심히 따랐다. 2학년 김용진은 “그 동안 몰랐던 부분을 이해하기 쉽게 가르쳐주고 운동 방법도 체계적이었다”며 “TV로만 봤던 대선배가 직접 레슨을 해줘 뜻 깊은 시간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석수철 군산상고 감독은 “선수들이 가르침을 잘 받아 들인다”면서 “평소 악바리 같은 근성을 선수들에게 강조했는데 실제 이 별명을 가진 박정태 위원과 함께 훈련하면서 와 닿는 부분이 더 많았을 것”이라고 만족스러워했다.

군산상고는 올해 17년 만에 봉황대기 우승을 차지했고, 전국체전까지 휩쓸며 잃어버린 ‘역전의 명수’ 타이틀을 되찾았다. 김지섭기자

한국스포츠 김지섭기자 onion@hksp.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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