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콧물 빼는 비염·축농증 치료의 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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콧물 빼는 비염·축농증 치료의 진실

입력
2013.11.21 0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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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모 방송에서 한약을 묻힌 솜방망이를 코에 넣으니 누런 콧물이 줄줄 흘러내리는 신기한 장면을 내보냈다. 비염이나 축농증과 같은 코 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들에겐 신선한 충격이었는지 코 질환 치료를 전문으로 하는 한의원에는 이와 같은 치료를 받으려는 환자들의 문의가 급증했다고 한다.

동의보감에 보면 한약으로 가루나 연고를 만들어 코 안에 넣는 치료를 했다고 기록되어 있는데, 코비한의원 부산 연제점 최강욱 원장은 “코 안을 약물로 직접 치료할 때는 코 점막의 상태를 정확하게 파악하여 코 점막의 상태에 맞는 한약액으로 치료를 해야만 부작용 없이 치료효과를 볼 수 있다”고 전한다.

예를 들어 축농증 같이 부비동에 농이 많이 고여 있고 코가 끈적끈적하여 풀어도 잘 나오지 않는 경우에는 자극이 강한 한약재를 면봉에 묻혀 콧속 깊숙이 넣어 코 점막을 자극하고 콧속 깊은 곳의 농을 배출시키도록 유도한다.

이렇게 하면 코 점막의 부기가 일시적으로 빠지면서 코로 숨쉬기 편해지고 부비동에 고여 있던 농이 배출되는 효과도 있어 축농증으로 인해 묵직하게 느껴지던 두통도 사라지고 머리가 맑아지는 것을 느낄 수 있다고 한다.

다만 이 때 사용하는 한약재는 자극이 강하여 코 점막을 손상시킬 수 있으므로 시술 후 코 안을 세척해주는 과정이 필요하다. 코 점막이 헐어있거나 점막이 약한 환자의 경우에는 자극이 너무 심하면 점막을 손상시키는 결과를 초래하므로 시술을 피하거나 자극을 약하게 해야 하고, 또 시술 전후에 오일류나 점막을 안정시키는 약재를 쓰거나 자극의 양을 조절해서 손상을 막아주는 것이 좋다.

한편 코 점막이 물에 불어 있는 것처럼 창백하고 붓기가 심하며 맑은 콧물이 가득 고여 있는 상태는 코 점막의 활성도가 떨어져서 여러 가지 독소와 함께 콧물이 빠져나가지 못하는 경우인데, 이 경우에는 따뜻한 성질의 한약 액을 사용하여 코 점막을 활성화시켜 콧물을 빼내면서 점막에 고여 있는 독소도 함께 배출되도록 한다. 반면 코 점막이 붉게 충혈되어 있는 경우에는 오히려 코 점막을 활성화시키면 더운 방에 난방을 하는 격이 되고 오히려 코 막힘이 더욱 심해지므로 반대로 성질이 시원한 약재를 발라 식혀주어야 한다.

코 점막이 건조한 경우에는 점막을 자극하여 콧물을 내보내는 것이 오히려 해가 되며 반대로 점막을 보호하고 점액의 손실을 보충하는 한약연고를 발라주는 치료가 필요하다.

최강욱 원장은 “이러한 배농 치료는 코 질환치료의 수단 중 하나이지만 부작용을 막고 효과를 보기 위해선 전문가의 진찰을 통해 본인의 상태에 맞는지 여부를 확인해야 하며, 증상이 심하거나 오래된 경우에는 배농 치료 하나만으론 효과를 보기 어려워 코와 호흡기의 전반적인 불균형을 바로잡는 한약 복용이 필요한 경우를 실제 진료에서는 많이 찾아볼 수 있다”고 전했다. 포춘코리아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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