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성원전 4호기가 이용률 세계 1위를 한 것은 무엇보다 한치의 실수도 용납하지 않는 오류 제로화를 위한 노력의 산물입니다." 손도희(55ㆍ사진) 한수원 월성원전본부 2발전소장은 안전하고 지속적인 원전운영은 최첨단 설비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사람이 중요하다고 피력했다.
영국 원자력전문지 NEI가 전세계 원전 400기를 대상으로 실시한 이용률 현황조사에서 한국의 월성원전 4호기가 1999년 10월 상업운전을 시작한 뒤 지금까지 93.7%로 2012년 1위를 했다고 발표했다. 전세계 평균은 73%이다.
손 소장은 이용률 1위의 비결로 기본에 충실한 발전소 운영을 들었다. 꾸준한 설비개선과 더불어 종사자들의 역량을 극대화하는 등 인적실수 예방기법을 적용해 운영요원들의 실수에 의한 오류를 제로화해 온 것이 주효했다는 것. 원전이 아무리 이중삼중으로 최첨단 제어설비를 갖추고 있더라도 사람에 의한 작은 실수 하나가 돌이킬 수 없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는 점을 전 직원들이 한시도 잊지 않고 있다는 설명이다.
사실 한국원전이 이용률 세계 1위를 차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이번에 이용률 93.4%로 2위를 한 월성3호기는 2011년도에는 1위였다.
원전 이용률 1위가 전력부족에 대응하려다 보니 이룩한 것이라는 지적에 대해 "정비기간을 규정대로 준수하고 있고, 이용률이 높은 것은 정비기술과 운영기술이 최정상수준으로 뛰어나기 때문"이라며 항간의 우려를 일축했다.
또 최근 국내외에 팽배한 원전 불신에 대해 "원전 종사자로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아 세계 1위의 원전 선진국 달성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이용률을 높이기 위해 안전성에 조금이라도 영향을 줄 수 있는 일은 절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성웅기자 ksw@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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